이강래 "남북 강경기조, 짜고 하나 의심"
By 내막
    2009년 06월 01일 04: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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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해 "남북한 정부 양쪽이 짜고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1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진보신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노회찬 대표 등을 만나 가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정책 기조 전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레디앙>기자와 만나 "최근 정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과거 냉전시대에 있었던 적대적 공생관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서해안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 역시 긴장고조에 북한과 보조를 맞추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까지 나서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례적인 초강경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정부는 성숙한 자세로 북한이 대화 기조로 돌아서도록 견인하기는커녕 북한을 자극하기 바쁘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남북 간의 치킨게임을 보며 일각에서는 이러다 냉전시대 남북 독재정부 간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며, "격랑 속의 조각배 같은 위기 속에서 북한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듯 나서는 정부의 의도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또한 "긴장고조로 당장 국민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이 난파의 위기에 처해 있고, 이산가족들은 희망의 끈이 끊어지는 것 아닌지 허탈감에 빠졌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그런데도 정부가 계속 북한을 자극한다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을 것"이라며, "국내정치 위기극복을 위해 남북 간의 긴장고조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민족 공영을 위한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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