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문, 경찰 강제 진압 '연행자 속출'
    By 나난
        2009년 05월 30일 08: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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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8시 40분.

    ‘5.30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학생, 시민,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 약식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연행자가 속출하고 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이 경찰의 방패에 맞아 쓰러졌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실 이민우 보좌관이 사실 확인을 하려하자 경찰은 이 보좌관 역시 쓰러뜨려 폭행했다.

    이 보좌관은 “경찰이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이어 상황을 좀 보자며 방패를 치우자 쓰러뜨려 발로 차고 무릎으로 찍었다”며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혔음에도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생을 택시에 태워 응급 처지한 뒤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민들이 “왜 택시에 태우느냐,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요구하자 경찰은 “119가 오지 않아 그렇다”고 답했지만 119는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었다.

       
      ▲ 경찰이 부상당한 시민을 응급차 대신 택시에 태워 황급히 이송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안면부를 다쳐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 시청역 12번 출구 부근에서 행진을 시도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참가자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경찰 차벽으로 막힌 서울광장으로 참가자들은 진출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팔, 다리 하나씩 그냥 잡아”, “무조건 연행해”라고 하며 강제진압을 지시했다. 시민들은 “우리는 범법자가 아니다.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다. 진압 작전을 펼칠 것”라며 경고방송으로 대응했다.

       
      ▲ 시민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려고 하자, 경찰은 이곳을 차벽으로 봉쇄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 어둠이 깔리자 시민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일부 학생들은 “폭력을 정당화하지 마라”, “제발 부탁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까지만 조용히 치를 수 있도록 하게 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참가자들은 대한문 앞 차벽 철수를 요구하며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한편 경찰은 114개 중대 살수차 6대 등을 동원해 대한문 일대를 봉쇄하고 있다. 8시 40분 현재 경찰은 경고방송을 계속하며 서울시청 앞 도로에 대열을 정비하고 곧 진압작전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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