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민 내쫓고 광장 다시 봉쇄
시민노동단체 대규모집회, 충돌 예상
By 나난
    2009년 05월 30일 09: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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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광장을 30일 새벽 시민들의 저항을 ‘제압’하고 다시 봉쇄한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 사회, 학생단체가 ‘열사정신계승 민중생존권․민주주의쟁취 5.30 범국민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양쪽의 충돌이 예상된다. 

   
  ▲대한문 앞 분향소가 경찰에 의해 짓밟히자 오열하는 시민.(사진=노동과 세계) 

"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이번 범국민대회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6월 투쟁을 함께 하기 위해 꾸린 ‘노동탄압분쇄, 민중생존권,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공동행동)’ 주최하고 용산범대위와 박종태 열사 대책위가 공동 주관하며, 3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주최 쪽은 이번 대회가 “철거민과 노동자,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민중생존 유린을 규탄하는 국민적 목소리를 다시 투쟁으로 모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이 다시 봉쇄되기 전인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범국민대회가 모든 노동자․학생․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시청 앞 봉쇄 등 경찰의 집회 탄압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길바닥 위에 내동댕이쳐진 영정사진.(사진=민주노총) 

공동행동은 이어 “만일 경찰이 이전과 같은 무리한 공권력 남용으로 집회를 가로막을 경우 생겨날 수 있는 불상사는 모두 정부와 경찰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벽 5시 경 시민들 강제 해산시켜

하지만 경찰은 30일 새벽 5시 40분경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광장과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밤새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던 시민들을 강제로 해산시키고, 서울광장을 또 다시 전경 버스로 둘러쌌다.

현재 경찰은 180개 중대를 동원해 서울광장을 완전 봉쇄했으며, <MBC> 보도에 따르면 해산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추모객 일부가 부상을 당하고 시민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을 연행하던 경찰에 항의하던 시민을 방패로 내려치는 등 ‘폭력’이 자행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이게 국민한테 할 짓이냐? 추모하는 사람을 불법시위로 모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긴급회의를 가지고 범국민대회 장소와 향후 일정을 논의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광장 쪽으로 모일 것”이라며 장소 고수 입장을 내비쳤다. 따라서 대회 참석자들과 경찰 간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용산범대위와 박종태 열사 대책위는 이에 앞서 30일 오전 11시30분 ‘박종태 열사-용산참사 문제조속 해결 및 평화적 범국민대회 개최보장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시청 앞 서울광장 부근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날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은 ▲MB악법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택배 해고자 원직복직 및 약속이행 ․노동탄압 사과 및 박종태 열사 명예회복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및 운수노조 탄압 중단 ▲용산참사 문제 해결 ▲용산참사 대통령사과,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철거민 생존권 보장 및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분향소를 ‘분쇄’하고 있는 경찰들(사진=민주노총) 
   
  ▲’서울감옥’이 된 ‘서울광장'(사진=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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