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히 가시라, ‘사람 세상’ 만들 것”
        2009년 05월 29일 0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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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성명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고인이 이루지 못한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당은 또한 “이명박 정권의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믿기지 않는 비극 앞에 할 말을 잃었다”며 “전직 대통령마저 피해가지 못한 억압정치에 분노하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꼈다. 다시금 이 정권의 면면을 똑똑히 보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여전히 묵묵부답인데 억울한 희생을 떠나보내야 하는 울분을 주체할 수 없다”며 “반민주적 통제와 억압의 정치를 중단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여지없이 묵살당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슬픔과 애도를 넘어 고인이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를 가슴깊이 되새긴다”며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끝없는 행렬과 함께 못다한 울분을 당당히 표출할 것으로, 암울한 현실을 딛고 총체적 국정쇄신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고인께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며 “거꾸로 돌아가는 황량한 시대에 맞서 민주주의 정신을 복원하고, 고인이 생전 염원하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진보신당은 전날 노회찬 대표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처럼, 이명박 정부에 대통령의 진심어린 공개사과와 내각 문책,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규명을 위한 특검실시와 책임자 처벌, 국정 운영기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한다”며 “모든 짐 내려놓고 평안히 가시기를,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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