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억 남겨”
By mywank
    2009년 05월 28일 1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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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문제와 청년실업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을 찾았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이날 오전 10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대학생입장발표’ 기자회견 열고, 고인의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상황에서 정부에 맞선 강력한 저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적극 참가하는 한편, 다음 날 오후 ‘MB정권에 맞선 대학생행동의 날’을 개최하며 투쟁의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한대련은 28일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앞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한대련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바보’라는 별명을 가졌던 대통령이, 그래서 국민들이 좋아했던 대통령이 몸을 던졌다”며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보내서는 안 된다’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슬퍼하며 애도하고 있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이어 “그는 참 많은 이들에게 참 많은 기억을 남겼던 대통령”이라며 “고인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좀 바보가 되면 정치가 잘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그 자리에는 국민을 바보같이 아는 자들이 들어 앉아 촛불이 무서워 벌벌 떠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잔혹하게 정치보복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유진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말하면서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에 대해 잔혹한 정치보복을 했다”며 “자신들은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고, 다음 차례는 이명박 정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아름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지금 이명박 정부는 시청 앞 광장을 봉쇄하고 있는데 과연 고인을 추모할 의지가 있냐”며 “용산 철거민들, 박종태 열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지금 자신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지 정부는 알고 있나”고 말했다.

한대련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고, 이미 정부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시작되었다”며 “대학생들은 서로 힘을 모으고 노동자들과 연대해, 살인정권 이명박 정부에 맞서 ‘제2의 촛불항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기 한대련 의장은 “앞으로 민주주의 문제에 투쟁의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학내집회 등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려는 ‘MB악법’ 문제를 대학생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만약 다음달 악법이 통과되면, 대학생들도 목소리를 더 이상 외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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