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조정은 살인이다" 현실로
    By 나난
        2009년 05월 27일 06: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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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 한상균) 조합원 엄모(42)씨가 27일 오전 11시40분경 사망했다. 엄모 씨는 지난 23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사망 직전까지 인공호흡기를 달아 뇌사상태나 다름이 없었다. 서울 아산병원 담당 의사는 엄씨가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가족들에 따르면 엄씨는 자신이 정리해고 대상은 아니었으나, 회사의 방침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임금이 체불되자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5월에도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지급될 때도 40~50%씩 나오니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부장은 “정리해고 대상자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 정리해고 자체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르지 않은 조합원들 역시 ‘나는 살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구조조정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부터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파업에 들어간 쌍용차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창근 기획부장은 “‘정리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우리의 주장이 현실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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