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연대 "그가 다시 한 번 우리를 난감하게 합니다"
By 내막
    2009년 05월 26일 04: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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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연대 공동대표단이 26일 덕수궁 대한문에 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추모사를 발표했다.

분향소에는 안효상 사람연대 중앙위원회 의장, 금민 사람연대 교육위원장, 신석준 사람연대 조직위원장, 박정훈 대학생사람연대 대표, 최광은 사회당 대표, 문미정 사회당 청년위원장, 정광진 전국노동자회 운영위원장, 김태호 인연맺기운동본부 대표 그리고 몇몇 사회당 당원들이 함께 했다.

다음은 추모사 전문.

[추모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그의 죽음과 함께 한 시대가 끝났다고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그 시대는 광주의 절망과 고통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그 절망과 고통은 곧 분노가 되었고, 머지않아 희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희망은 87년 체제라는, 승리했지만 미완의 민주주의라는 장을 우리에게 펼쳤습니다. 그 장에서 각자는 자신이 제출한 과제에 따라 행동하고 싸웠습니다.

그 미완의 민주주의 속에서 그는 지역주의 타파와 권위주의 청산이라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그 과제는, 그 과제를 제출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과 함께 많은 사람을 움직였고, 또 그는 그 힘을 받아 안았습니다. 그때가 2002년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난감했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우리를 난감하게 합니다. 그가 20년 전이라면 함께 걸었을지도 모르는 길이 여전히 우리 앞에 있기 때문인가요. 그 길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둡기 때문인가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을 말하기에는 너무 어둡기 때문인가요.

그에게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저 세상에서 편히 쉬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의 죽음이 카산드라의 예언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5월 26일 사람연대 공동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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