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는 매일 공개, 장자연은 꼭꼭 숨겨”
        2009년 05월 26일 10: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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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책임론에 대해 “당시 박연차 리스트와 장자연 리스트 2개가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됐는데 장자연 리스트는 꼭꼭 숨겨졌지만, 박연차 리스트는 피의사실공표 행위가 날마다 이루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필요한 경우 공식 브리핑을 할 수는 있으나, 공식 브리핑을 넘어 누가 어떻게 진술을 했고, 여기에 어떤 피의사실이 있고, 어떤 적절치 않은 행위가 있었는지 매일매일 발표되었다”며 “일반적인 법개정 차원에서 보더라도, 너무 심한 망신주기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잘못은 분명하다”며 “이것이 검찰만의 잘못으로 끝날 일이냐, 살아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또 한 번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대통령도 조문을 하시려면 사과 표명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와 밀어붙이기로 이런 일이 생긴 것인데, 이것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고 국민 전체에 대한 압박이기 때문에 ‘우리도 계속 참아야 되는 거냐’는 생각(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경찰이 덕수궁 시민분향소를 전경차로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제 5살 아이가 혼자 촛불을 들고 있는데 경찰이 막아서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는데, 전투경찰들이 방패 들고 나와 있는 것이 조문하러 온 시민들 마음에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에 허용되는 모임과 허용되는 표현이라는 게 무엇이 있느냐”라며 “(시민들은)여기에 대해 계속 쌓인 불만들이 있으신 것 같고, 경찰들이 아예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게 막으니까, 더 불만이 많아지는 것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폭력시위 변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연인과 함께 오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시민들”이라며 “추모를 하고 싶어 하지 누가 거기서 폭력을 쓰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시민들의 마음을 모르고 무조건 겁난다고 막기만 하는 게 지금 이명박 정부가 계속해 온 것이라 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찰버스가 분향소를 막아줘서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을 추모 하는데 경찰차로 둘러싸인 감옥에 들어서야 되냐는 생각을 했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를 못하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광장을 개방해야 한다”며 “작년 6월, 눈앞에서 북파공작원들이 서울광장에서 6.25 전몰자를 추모하겠다고 유족은 동의하지도 않은 위패까지 다 뽑아 와 심어놓고 1박 2일 동안 절을 하는 행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왜 허용했고, 지금은 왜 허용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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