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의 이중 잣대가 초래한 비극”
    By mywank
        2009년 05월 23일 12:30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에 마련된 추모란에도 낮 12시 반 현재 20,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서명에 동참했다.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500여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준)의 장대현 대변인은 “오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검찰의 ‘이중 잣대’가 초래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 한다”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추모서명이 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오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어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온 국민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으며, 자살에 이른 경위와 과정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고라에 20,000 여명 추모서명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홍석만 대변인도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용산 참사’ 수사기록 3,000여 쪽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으며 ‘정치검찰’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사건 역시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인다”며 “우선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의 정치적인 배경과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길 희망 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추모 글을 남긴 ‘평범한 아빠(닉네임)’는 “ 이명박 정부는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을 ‘탈탈’ 털어 치졸한 정치보복을 자행했고, 결국 이들의 ‘노무현 죽이기’는 성공했다”며 “아침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아파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세계최초인(닉네임)’은 “부활한 독재정권과 그 하수인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밀어 떨어지게 한 것”이라며 “이런 사태를 더 이상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없으며, 이런 독재정권에 맞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일어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음 ‘아고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추모서명란이 마련되었으며, 네티즌들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서 행복하세요”, “너무 안타깝고 분하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고 추모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지지모임인 ‘노사모’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부터 불통 상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