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By 나난
        2009년 05월 21일 06: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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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해고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여 경제위기를 빌미로 한 “노동자 대량해고 중단”과 “해고노동자의 원칙복직”을 외쳤다.

    21일 민주노총이 주최하고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가 주관하는 ‘2009 전국해고노동자대회’가 250여 해고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보신각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들은 “경제위기를 빌미로 한 해고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조 공안탄압 분쇄에 앞장 설 것”이라며 “탄압받는 노동자와 청년실업자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250여 해고노동자들이 21일 ‘2009 전국해고노동자대회’를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했다.(사진=이은영 기자)

    이명박 정부 들어 ‘노동유연화’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생존권이 ‘일회용품’으로 둔갑했으며, 이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에겐 가차 없이 ‘징계’와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상시고용 불안을 조장하는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노동자의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IMF 이후 지난 10여 년. 한국사회 속 노동자는 정리해고제 파견노동제 도입과 확대, 상시 구조조정, 정규인력감축 및 비정규직 양산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쌍용자동차나 GM대우의 구조조정은 이제 ‘일부’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 ‘전체’의 문제가 됐다.

    대회사에 나선 이춘배 전해투 위원장은 “자본가 세상이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고, 그에 저항하는 노동자를 탄압한다”며 “생계문제 해결을 위한 복직을 넘어 정당한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을 이겨내고,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고의 칼날은 더 이상 비정규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비정규직이 기아임금과 상시고용불안, 우선 정리해고의 삼중고에 시달리지만 경제위기 속, ‘안정적’이던 정규직은 더 이상 ‘철밥통’일 수만은 없는 상태다. 

    오민규 전비연 집행위원장은 “비정규직, 정규직, 공공부문을 총망라해 모든 책임이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지금도 해고되거나 해고될 것을 기다리는 많은 동지가 있다. 작은 힘이지만 비정규직 정규직 따질 것 없이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해고자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해고노동자 문제는 각 사업장에서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노동자들의 작은 저항조차 정부권력은 탄압하며 집회 시위조차 불허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우리만 해고자 되기 서럽다”며 “이명박을 해고자로 만들자”고 외쳤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해고노동자’는 “정권과 자본의 반노동자적 억압과 착취의 극단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극한에 내몰린 노동자의 생존권적 요구에 대해 가해왔던 잔악한 노동탄압 공안탄압의 책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 없이 산업현장의 안정도 있을 수 없다”며 “해고를 양산한 정책이 부메랑처럼 정부와 자본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리해고, 계약해지, 무급휴직,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으로 자행되는 해고에 맞서 투쟁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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