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강의료 도로 내" vs 진중권 "황당"
    2009년 05월 20일 0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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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로부터 유례없는 ‘융단폭격 감사’를 받았다”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황지우 총장이 전격 사퇴한 이후, 20일 문화부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를 겨냥했다. 문화부는 한예종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진 교수가 받은 수업료 중 1,736만원에 대해 부당수령으로 보고 이의 회수를 한예종에 요구했다.

진중권 "논리 옹색"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부 관계자는 20일 “진 교수가 두 학기에 걸쳐 한예종의 객원교수로서 3,400여만원을 받았지만 1학기만 현대사상의 지평이라는 강의를 맡았고 2학기에는 강의도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진 교수의 부당 수령금에 대한 회수 요구도 지난 18일 한예종 종합감사 결과 통보서에 넣었다”고 말했다.

문화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진 교수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황당한 사건”이라며 “변희재가 했던 얘기 그대로 문화부가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계약한 것은 U-AT(유비쿼터스 앤 아트 테크놀로지)사업이라고, 강의뿐 아니라 연구원 교육, 자료집 발간 등도 포함돼있다”며 “문화부는 내가 강의만 하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다는 듯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감사과정에서 왜 (자료집)책 계약서까지 찍어갔겠느냐? 논리가 옹색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한 “2학기 강의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한예종이 문화부와 협의 끝에 강의를 개설하지 않겠다고 나에게 밝혀왔고, 나는 이것을 교권침해로 봤다”며 “한예종은 2학기에 내가 활동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눈치였고, 미리 잡혀 있었던 AT포럼과 국제심포지엄도 취소될 만큼 외압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황지우 한예종 총장은 “‘생체해부’에 가까운 쪽으로 흘러간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총장퇴진과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표적 감사라는 것이 노골화됐다”며 “식물상태에 빠진 총장직에 앉아 있는다는 게 의미도 없고 나로 인해 학교에 몰린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퇴를)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인촌 삐진 모양"

문화부는 이에 앞서 두 달여의 한예종 감사 끝에 황 총장이 공금 유용, 근무지 무단이탈, 교육과정 부실 등 운영에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18일 황 총장에 대한 해임-파면의 중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계에서는 이를 ‘진보인사 솎아내기’로 보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특히 한예종과 진 교수는 최근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위원장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변씨는 특히 진 교수에 대해 “‘현대사상의 지평’ 강의를 하면서 4,000만 원을 받았는데 강의료도 너무 많고, 실기 위주의 한예종에서 객원교수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비판해왔다.

진 교수는 전날 황지우 한예종 총장의 사임과 자신에 대한 문화부의 비상식적 조치에 대해 “(자신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김 회장님 둘째 아들이라 폄하해서 삐지신 모양”이라며 “노여움 푸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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