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남제약, CCTV설치 등 인권침해 논란
By 나난
    2009년 05월 20일 04: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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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남제약(HS바이오팜)이 공장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여성노동자를 감시하며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경남제약지회(지회장 박혜영)는 20일 노동부 천안지청에서 ‘여성인권유린 규탄 대회 및 인권위 진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현장 내외부에 30여 개의 CCTV를 설치해 조합원을 감시하고 생리현상마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화장실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는 모습(왼쪽)과 사측의 개인위생 점검기록서.(자료=경남제약지회)

지회에 따르면 옛 경남제약은 조합원이 화장실 가는 횟수와 화장실에 있는 시간까지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이에 한 여성조합원이 생리하는 날 화장실을 가지 못해 생리가 넘치는 모욕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부는 “현장 내에서 대화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용무가 길어졌다는 이유로 시말서를 강요하고, 화장 및 액세서리 상태까지 일일이 확인 통제하고 있다”며 “개인 사물함까지 하겠다고 해 조합원들이 적극 항의해 저지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정년 퇴직자를 촉탁직으로 고용한 뒤 디지털 카메라로 조합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커피를 마시거나 전화하는 장면을 촬영해 회사에 보고하는 등 일상적인 감시를 자행하고 있다.

사례1 – 박OO 대리가 이 OO대리에서 종이 한 장을 주면서 여기 일하는 사람 개인체크 하라고 했다. 목록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 그리고 쉬는 시간을 지나 늦게 들어오는 것까지 세세하게 작성하라고 했다.

사례2 – 작업 도중 목이 마르고 화장실이 가고 싶어 여자 경의실에 잠깐 볼일을 보러 갔다. 핸드폰에 급하게 연락 온 것이 없나 확인하고 있을 때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김00씨가 카메라로 나를 찍고 있었다. 왜 찍느냐고 물으니 작업시간에 왜 핸드폰을 보냐고 했다.

현재 지부는 “사측의 반인권적 탄압으로 현장의 여성 조합원들이 정신적 상담이 필요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 정당 노동 시민사회단체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측의 인권침해에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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