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연 사건 특검 임명 청원
    By 내막
        2009년 05월 19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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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단체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장자연에 대한 성상납강요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에 대한 청원’을 제출했다.

    조선일보사로부터 민형사상의 고소고발을 당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노당 의원을 소개의원으로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표청원인으로 여성단체연합 김금옥 사무처장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석운 공동대표, 고 장자연 진상규명 민주노동당 대책위원회 이수호 위원장, 한국여성민우회 강연희 미디어 운동본부 국장 등이 참석해 542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공개했다.

       
    ▲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종걸, 이정희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사진=정상근 기자)

    "조선일보, 조금의 흔적도 박멸시켜버리는 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종걸 의원은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엄청나게 왜곡된 사회현상을 지켜봤다"며, "경찰이 수사를 왜곡하고 수사절차상의 어쩔 수 없는 지연을 국민 앞에 선보였고, 언론기관이 사실을 회피함으로써 조선일보가 이 사회에 엄청난 실체를 가진 권력자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을 거론한 국회의원들을 형사고소하고, 민사 10억 손해배상 청구를 필두로, KBS와 MBC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10억 원씩 청구하는 것을 보았다"며, "조금이라도 흔적이 있으면 박멸시켜버리려는 듯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420명에 달하는 많은 국민들이 짧은 시간에 참여했고,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뜻을 비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야말로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수많은 권력자에 의한 왜곡의 전형적인 사안을 사회정의를 위해 되짚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신문만 가지고도 무한대 권력, 조중동 방송 안된다는 증거"

    박석운 대표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부르는데, 피해자의 이름이 리스트 제목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나쁜 짓을 해서 물의를 빚은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방가방가 리스트’라고 부르는데, 방가방가 리스트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과정에서 우리는 언론권력의 무소불위함, 후안무치함, 적반하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밤의 대통령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총통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진상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근본적 후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한 "신문만 가지고도 이렇게 무한대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조중동 방송이 만들어진다면 우리 민주주의에 어느 정도의 파탄적 재앙이 올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방가방가 리스트 사안은 조중동 방송이 안 된다는 살아있는 웅변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진실의 문은 언제든 열릴 것으로 믿는다"

    김성균 대표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로 대변되는 조중동이 이 땅을 수십 년 동안 지배했다. 정당한 지지를 얻고 지배한 것이 아니라 왜곡보도를 일삼으면서 이 땅의 국민들을 조롱하면서 지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중동의 수괴격인 조선일보가 장자연 사건에 관련되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말이 표현되지 못하도록 겁박을 하면서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며,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고 형식적 수사로 마무리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리스트에 올라온 사람들이 누구였고, 유력신문사 사장들이 누구였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사람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려는 행위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집단인 신문사만이 행할 수 있다"며, 거대한 힘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그냥 넘어가는 이런 사회는 잘못된 사회이고, 잘못은 분명히 밝혀야 하기 때문에 특별검사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금옥 대표는 "폭력의 피해자가 최후의 수단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장자연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성착취 사건의 진실은 분명히 규명되고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음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검사임명에 대한 청원을 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은 "진실의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종걸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다음 기자를 만나 "경찰과 검찰이 왜 수사 자체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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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장자연에 대한 성상납강요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에 대한 청원

    지난 4월 24일 탤런트 고 장자연(29)씨의 성상납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중간 수사 발표로 장자연 사건 조사가 그동안 우려했던 대로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을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 속에 막을 내렸다. 경찰은 41명의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40일이 넘도록 수사했지만 성상납 강요 의혹은 오간 데 없고 몇몇 인사들의 술시중 강요 혐의 등이 일부 드러났을 뿐이다.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태도는 유사한 시기에 불거진 박연차리스트 수사 태도와는 다르게 일부 피의자는 소환조차 하지 않는 등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계속해서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고 장자연 사건 해결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청원한다. 특검제 도입으로 다시는 신인 연예인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로부터 성상납 등을 받아 가해혐의를 받고 있는 유력인사들이 검찰의 비호를 받아가며 더 이상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연예게 여성 연예인 성상납 관행과 권력 사슬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수사하고, 이를 통해 연예계 인권침해 행위를 근절토록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 권력층의 여성을 이용한 성상납, 성로비의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로 해야 할 것이다.

    고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련한 특별검사제의 청원은 한 여성 연예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회 특권층의 온갖 추악한 행위, 그 실체적 진실이 거짓없이 밝혀져야 하고 관련자가 사슬처럼 얽힌 권력층의 뒤에 숨어 책임과 처벌을 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의 표현행동이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특권층을 형성하여 국민의 감시화 통제에서 벗어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권력구조의 한 단면이다.

    조선일보는 이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특정인을 거명하거나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하여 그 대상과 상황을 불문하고 7인의 인사를 무차별적으로 고소했다. 또한 국민들의 알 권리에 부응하야 면책범위에서 발언한 국회의원들은 물론 이를 보도한 KBS, MBC 양대 방송사 등 타 언론사까지 협박과 보복의 대상을 삼아 수십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재갈을 물리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유족마저 관련 임원을 고발할 정도로 이미 사건과 상당부분 관련된 당사자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가히 아연실색할 일이다. 우리는 이들의 대국민 엄포와 억지 주장마저 특별검사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의 광장에 확연히 드러나길 바란다.

    국민적 의혹과 요구를 대표해 청원한 특별검사임명에 대한 법률이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되어 통과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리하여 고 장자연씨의 자살이라는 희생을 야기한 성상납 강요사건이 벌어진 원인, 배경, 과정 등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함으로써 이들 사건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한 점 남김없이 불식되길 바란다. 또한 관련자의 범죄행위가 드러날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처벌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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