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최평규 회장 천막농성장 침탈
    2009년 05월 19일 10: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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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최평규 회장이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는 S&T기전 현장위원회(대표 신한숙)의 천막농성장을 침탈해 직접 천막철거를 시도하다 노동자들과 마찰을 빚어 일부 조합원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부양지부(지부장 차해도)와 S&T그룹은 18일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차해도 지부장이 최 회장에게 부상을 입었다”, “최평균 회장이 노동자들에게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지난 15일 S&T기전 현장위원회의 천막농성장을 침탈해 직접 철거에 나섰다.(사진=이은영 기자)

금속노조 부양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평규 회장이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던 부산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내 S&T기전 현장위원회의 천막농성을 철거하려다 이를 제지하던 노동자들과 충돌해 차해도 지부장이 크게 다쳤다.

지부는 “지난 15일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회사 경영진과 관리직을 대동하고 나타나 직접 농성 천막을 부수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최평규 회장이 차해도 지부장을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려 허리 부상을 입히고, 노조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동조합 천막을 파괴하는 등 무자비하게 휘두른 폭력이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최 회장이 S&T기전의 모기업인 S&T대우의 핵심 최고 경영진과 관리직 40여 명과 함께 천막 농성장에 나타나 천막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차해도 지부장 등 조합원 7명이 부상을 입었고, 차 지부장은 입원 치료 중이다.

반면 S&T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을 비롯 S&T기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이 S&T기전에서 농성 중인 한진중공업 이원정공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지부 소속 타사 조합원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사측은 “노조 지부 소속 타사 조합원들은 타격투쟁을 내세워 불법 천막농성과 집단폭력을 자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 회장과 임직원 총 6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대형병원에 긴급 후송되어 3일째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측은 이 사건의 실질적 배경은 “노조 지부가 오는 27일부터 3일간 실시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노조 대응력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S&T기전과 같은 중소기업을 정치투쟁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맞아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조합원들에게 발로 차여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머리에 정체불명의 둔기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부 측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차해도 지부장에게 폭력을 가하고 난 뒤 자신도 아프다며 직원이 부른 앰뷸런스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S&T기전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사측과 총 10여 차례의 임단협을 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조합원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진행해왔다.

S&T기전 현장위원회는 “지난 한국기전 시절 ‘정규직 채용’ 합의서를 사측이 지키지 않고 비정규직 인력을 올해 1월 대거 투입하면서 파업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며 “심지어 기존 정규직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해 비정규직 공장을 만드는데 앞장서왔다”고 밝혔다.

이에 S&T기전 현장위원회는 생활임금 쟁취, 정규직화 합의서 이행, 15명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불법집회로 정상적인 조업활동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16일 S&T기전의 전 사업장에 대해 직장폐쇄 명령을 내렸다.

사측은 현재 “노조 지부가 S&T기전 사내에서 불법으로 점거농성을 하고 불법 폭력행위까지 자행하며 주장하고 있는 사안들은 올해 S&T기전의 임금교섭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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