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대, 왜 고통 받을까
    By mywank
        2009년 05월 16일 01: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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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과 낭만과 자유의 상징’, ‘삶의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의 불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울 수 있는 변혁의 선봉대’, ‘소비문화의 주인공’…. 하지만 20대, 특히 대학생들에 대한 이러한 인식들은 ‘옛날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표지=시대의창

    이들은 이미 노인, 영세자영업자와 함께 한국 사회의 ‘3대 약자’ 자리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이었던 IMF 외환위기 시절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 20대들은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절을 왜 절망으로 보내고 있을까.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보좌관을 맡고 있는 조성주 씨가 쓴 『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시대의창, 13,500원)』에서는 △대학등록금 1,000만 원 △청년실업 100만 명 △사회와 오해와 무관심을 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은 세 가지 원인으로 지목한다. 또 저자는 이를 ‘절망의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연간 1,000만 원의 등록금이다. 결국 이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높은 이자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희망은 보이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청년실업 100만 명 시대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요즘 대학생들의 눈이 너무 높아서 문제’라고 나무라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학자금으로 생긴 몇 천만 원의 빚을 갚으려면, 당연히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좋은 직장을 찾는 건 당연하지 않나”고 말한다.

    20대의 ‘절망의 트라이앵글’

    또 우리 사회는 20대들에게 너무 가혹하기도 하다. 20대들을 위한 뚜렷한 대책은 세워주지 않은 채 ‘너무 나약하다’, ‘왜 자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짱돌을 들지 않느냐’고 몰아세우며, 오해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니 이들은 더욱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연간 1,000만 원이 넘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졸업세와 등록금 후불제 등을 소개하고, 20대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키위기 위해 ‘20대 노동조합’과 386세대를 비롯한 사회와의 연대를 제안한다. ‘절망의 트라이앵글’은 20대,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의 문제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언론에는 날마다 20대들이 대학등록금 문제, 취업문제, ‘묻지마 범죄’와 자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모른 척하다가는 ‘사회가 지금의 20대를 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대는 우리의 희망’이란 말을 믿고 있다면, 이제 20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지은이 조성주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고, 이후에 민주노동당 최순영 전 의원실에서 잠시 대학교육정책 보좌관을 했다. 지금은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실에서 청년실업, 고용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꿈 많은 이 땅의 청년들이 조금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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