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5~6월 집중투쟁 구조조정 분쇄
By 나난
    2009년 05월 13일 07: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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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완성차 4사 지부와 주요 지역 지부 조합원 2,000여 명이 13일 오후 쌍용차지부 사태 해결 촉구와 40여 개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 조정 철회를 촉구하며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2000여 조합원이 구조조정 분쇄를 결의하며 13일 전경련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사진=이은영 기자)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위기 한파로 구조조정의 칼날에 내몰린 사업장을 격려하며 “금속노조 15만 조직의 투쟁준비가 완료되는 5월말~6월초 질서 정연하게 단결하여 서울 시내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금속노동자의 당당한 투쟁은 MB정권이 결코 꺾을 수 없다”며 “금속노조의 투쟁구호는 ‘함께 살자. 국민생존권-총고용 보장하라’는 것으로 총고용만 보장되면 어떠한 고통도, 어떠한 아픔도 함께하겠다는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3명의 노조 간부가 굴뚝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규 지부장은 “동지들이 승리하지 않으면 살아서 내려오지 않겠다며 굴뚝에 올랐다”며 “동지를 사지로 내몬 못난 지부장이 여기 서 있다. 그러나 승리해서 동지를 안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새벽 굴뚝 농성에 돌입한 쌍용자동차지부 노조 간부 3명은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출입문을 스스로 용접하고 굴뚝으로 올랐다. 한 지부장은 “승리하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 아니, 내려 올 방법이 없다”며 “금속의 이름으로 (이들을) 구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송태섭 금속노조 파카한일유압분회 분회장은 “2004년 유압콘트롤밸브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지만 사측은 파카코리아라는 새 공장을 세워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개발해 놓은 세계 일류 상품을 빼돌려 생산하고 있다”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파렴치한 외국자본에 임대료와 보조금 등 각종 특혜를 주며 파카코리아를 후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출액 증가해도 197명 중 113명 해고

미국 다국적기업 파카 하니핀의 계열사인 파카한일유압은 지난 2월 2005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었음에도 경영상의 이유로 전체 노동자 197명 중 113명을 해고하겠다며 안산지방노동청에 신고했다. 사측은 해고되지 않더라도 평균 연봉을 990만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이재용 위니아만도지회 고용부장은 “해외투기자본인 시티벤처캐피탈(CVC)이 2007~2008년 적자가 발생했다며 정원 50%에 해당하는 220명에 대해 해고통지서를 발부했다”며 “회유와 협박을 못 이겨 130여 명의 동지가 희망퇴직에 동의해 일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95명의 동지가 원직복직의 그날까지 죽어도 함께 죽는다는 각오로 4개월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이탈자도 없이 현장에서 끝까지 일할 수 있는 그날을 지켜봐 달라. 현장에 복귀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금속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정리해고라는 사회 갈등적, 파괴적 방법으론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하에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쌍용차문제는 개별 단사의 문제를 뛰어 넘어 금속노조가 그 중심에서 투쟁을 진두지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쌍용차를 비롯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이 자행되는 전국 40여개의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안정특별기금 출연, 비정규직 총고용, 고용안정특별법 재정 등을 요구하며 5~6월 총투쟁을 결의했다.

   
  ▲ ‘해고하지마라’, ‘국민생존 책임져라’고 적힌 종이를 전경련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붙이고 있다.(사진=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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