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단결이 중요"vs"진보 내용부터"
        2009년 05월 13일 06: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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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신당은 1석의 의석을 얻었고,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를 제압했다. 선거 후 어느 덧 보름,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떠한 교훈을 얻고 있을까? 그리고 다가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은 어떤 과제를 안고 있을까?

    13일 오후 2시 부터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통과 혁신 연구소(소장 정성희) 주최 ‘4.29 재보선 평가와 진보정치의 과제’ 토론회는 이를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토론회에는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의 발제로, 마화용 민주노총 진보정치통합추진위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가 참석했다.

    토론회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역시 ‘울산북구’가 화두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 상황과 같은 결과를 두고서도 진보진영의 평가는 엇갈렸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등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마화용 통추위원 등이 "통합-단결"을 강조한 데 비해 정종권 부대표는 "진보적 내용의 완성"을 강조했다. 오병윤 사무총장도 전남의 성공을 예를 들며 통합보다는 "내용"에 무게를 싦었다.

    김민웅 교수는 "울산북구로 부터 단일화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가 진보진영 전체의 결속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가 과제"라며 "오늘의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의 난폭한 질주를 막기 위한 ‘연대와 결속’이라는 화두가 절시한 목표로 의식되지 않는 한 진보진영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민심의 바다는 출렁거리는데 조각배를 들고 나가면 백전백패"라며 "민심은 거대한 배에 승선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진보진영은 작은 차이에 천착하며 조각배를 몰고 나가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입장에서 양 당의 결속은 더욱 현실적인 문제였다. 마화용 통추위원은 "노동자 대중은 진보정치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촛불정국이후 구심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어려운 국면에 놓여 대단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울산의 계기를 2010년 진보정치의 대약진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10년은 울산북구처럼 확실히 당선 가능한 지역이 없기 때문에, 결국 양 측이 후보를 동시에 낼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이렇게 되면 정치방침이나 선거방침을 정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방침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방침은 (진보양당의)통합을 전제로 하는 민주노총이 이 문제 어떻게 접근할 건지,
    -내부적 노선갈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분열에 대한 투쟁보다는 단결해 대중정치로 진입해야 할 시기가 아니냐고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부합해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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