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은 대답하라"
    2009년 05월 11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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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메일을 열어 보면 ‘다음 클린센터’에서 보낸 ‘블라인드 처리’를 먼저 확인하는 게 일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와 가입한 카페에 올린 글이 ‘관리자에 의한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수시로 본다.

그것도 “관계기관으로부터 확인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30일 후 삭제한다.”는 아주 고압적인 내용의 글이다. 사유는 하나 같이 ‘개인정보 보호’라고 한다. 공무원의 공무 집행과 관련한 내용이나 근무처ㆍ직급이 ‘개인정보 보호’ 대상인지 관련 법을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는다.

변호사들에게 물어봐도 ‘그게 무슨 개인 정보냐’고 한다. 2번째 블라인드 처리를 당한 후 다음 고객센터 김×효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되어 “누구의 요청에 의해 관리자가 블라인드 처리 했느냐?”고 물었더니 ‘규정상 알려 줄 수 없다’고 한다.

‘네이버는 당사자인 조삼환의 요청’이라고 사유를 밝혔는데 다음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진압봉을 멋지게 휘둘러 ‘사무라이 조’라고 불리는 조삼환에 대한 글을 올리는 족족 내용 여부는 전혀 따지지 않고 블라인드 처리를 해 화가 치밀어 올라 다시 전화를 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조삼환’ 블라인드

“관리자에 의한 블라인드 처리라고 되어 있는데 관리자인 다음 측의 자의적인 판단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그러면 그 기준과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고 하자 ‘악용될 소지가 많아 알려줄 수 없다’고 고×훈 상담원이 황당한 답변을 한다.

“그러면 악용된 사례가 있느냐?”고 묻자 명확한 답변도 하지 않고 얼버무리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기에 “고객이 묻는 말에 답변 하는 게 예의지 당신의 변명을 먼저 하는 게 아니다.”고 다그치자 조용해졌다.

명확한 근거나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개인이 자료를 모으고 노력한 노동의 산물인 저작물을 볼 수 없도록 하고, ‘관계기관의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으면 삭제한다’는 것은 명백한 횡포요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폭력이다.

5월 1일 노동절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출입구를 가로막고 진압봉을 휘두른 302전경대는 홈페이지가 버젓이 있고, 대장인 조삼환 경감의 인사말도 있다. 당사자 스스로가 공개한 것을 ‘정보보호’라고 우기는 다음 측의 처사를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라고 하거나 “대구시장 김범일, 주소는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1번지”라고 한 것을 정보보호라며 가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조금 다르다”고 하니 할 말을 잊었다.

당사자가 공개한 정보가 보호대상이라니…

개인의 주소나 인적사항이라 할지라도 당사자가 공개했으면 ‘정보보호’ 대상이라 할 수 없다. 302전경대는 홈페이지에 부대 주소와 전화번호, 창설 때부터 지금까지 부대 이력과 대장의 계급과 인사말이 아주 선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보안을 필요로 하는 정보기관이 아니라 공개되어 있는 경찰공무원의 소속과 계급이 무슨 국가 기밀 사항이라도 된단 말인가?

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경찰이나 정부에서 말하기 전에 알아서 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인터넷의 생명은 실시간이란 것을 모르는 네티즌은 아무도 없다. 단 하루만 지나도 쟁점화 되지 못하는 게 인터넷의 특성이다.

비록 네이버에 1위를 넘겨주었지만 토론광장 ‘아고라’와 ‘블로거뉴스’로 버티고 있는 것은 네티즌들이 작성한 글이 수시로 올라와 어떤 전문기자보다 현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즉, 글을 올리는 이용자들 덕분에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인 네티즌들의 저작물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글을 가린 행위(블라인드 처리)를 넘어 관계 기관의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으면 30일 내에 삭제한다는 것은 횡포다. 올린 글이 문제가 있으면 법적인 책임을 물으면 되지 이해 당사자가 직접 요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가리는 것은 인터넷 탄압이자 고객에 대한 엄청난 결례다.

다음은 답하라

다음은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 이 글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인 내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무려 10여개가 넘는 글을 블라인드 처리한 다음 측에 아래와 같이 질의하니 신속한 응답을 기다린다.

1. 관리자에 의한 블라인드 처리 기준이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고 상세히 밝혀라.
2. 같은 회사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김×효ㆍ고×훈 상담원의 말이 서로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라.
3. 관리자에 의한 블라인드 처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 보는데 이에 대한 다음의 견해는 무엇인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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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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