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봉 춤의 달인, 스타경찰 조삼환”
    By mywank
        2009년 05월 08일 12:30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온라인상에서 때 아닌 ‘스타 경찰(?)’이 탄생되어 화제다. 그는 지난 1일 노동절 집회 뒤, 종로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시도하던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서울기동단 제 4기동대 소속 302 전경대장인 조삼환 경감이다.

    1일 종삼역을 기억하시나요?

    이날 저녁 조 경감은 대원 50여 명과 함께 지하철 종로3가역 단성사 방향 출구로 나오던 집회 참가자들과 취재진들을 향해 장봉’을 무참히 휘둘렀고 고춧가루 성분인 캡사이신 추출물이 담긴 ‘이격용 분사기’를 이들의 안면부에 살포하는 등 ‘살 떨리는’ 진압을 지휘했다.

       
      ▲지난 1일 조삼환 경감(가운데)이 거리행진을 위해, 지하철 종로3가역 출입구로 나가려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장봉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참세상) 

    “그는 양심과 마지막 인간성까지 모두 내던지고 출세 한 번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신병자’로 돌변했다. 한국 ‘장봉춤’의 달인이자, 인간문화재인 그는 월드스타계의 ‘막장’이자 경찰의 세계적 기준(?)이 되었다.” (닉네임: 월드스타 조삼환)

    "조삼환? 이근안이 떠오른다"

    “지하철 출구에서 국민들을 가두고 광기가 번득이는 눈으로 X 패듯이 ‘장봉’을 휘두르는 경찰이 무슨 국민의 지팡이냐 ‘국민의 곰팡이’지.” (닉네임: 센스민트)

    “폭력경찰인 조삼환 경감을 보니, 5공 시절 고문기술자인 이근안 경감이 떠오른다. 이 경감이 도피 생활 끝에 결국 구속됐는데, 조 경감도 알아서 처신하시길….” (닉네임: 보라카이)

    당시 ‘폭력진압’을 벌인 조 경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자, 네티즌들은 이를 비판하는 글을 쏟아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조삼환 경감’은 검색순위 3~4위(이후 순위에서 사라짐)에 오르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조 경감은 한국 경찰의 ‘광기’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경찰관이 곤봉과 방패를 사용해 노동자들과 학생들을 가격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조 경감이 휘두른 장봉에 맞아 한 시민이 쓰러진 사진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장봉 진압’, 전 세계로 타전돼

       
      ▲302 전경대 홈페이지에 있는 조삼환 경감의 인사말 (사진=302 전경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안 아무개 씨는 “그때 상황은 정말 끔찍했고 무서웠다”며 “조 경감이 진압대오 선두에 서서 집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취재진들과 주변을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장봉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알기로는 조 경감이 지난해 6월 초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때에도 시민들에게 곤봉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레디앙>은 8일 조삼환 경감과의 통화를 위해 302 전경대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와의 연결이 거부됐다.

    조 경감 비판 글, "보이지 않아요"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 ‘폭력진압’을 벌인 조삼환 경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자, 해당 포털사이트 측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이유로 들며 관련 게시물을 볼 수 없게 하는 ‘블라인드’ 처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아무개 씨는 지난 4~5일 <다음>에 올린 조삼환 경감 관련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되자 “(다음 측에서) 조 경감이 이를 요청했다고 들었지만, 일개 경감이 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경찰이 조직적으로 통제를 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인 ‘윤OO 사랑방’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무엇이 조 경감의 ‘개인정보 보호’에 어긋난 것인지 (다음 측은) 그 사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조 경감이 소속된 서울기동단 제4기동대 302 전경대는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있고, 그의 사진과 인사말까지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