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양당 내년 선거연합 안 될 것"
        2009년 05월 08일 08: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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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현 민주노동당 전 사무총장이 울산북구 후보 단일화 패배 이후 자신의 심경과 단일화 평가와 전망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8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 당시 자신에 대한 지지가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를 현장에서 느끼고 있었고, 승리에 대한 믿음이 강해져 있어서 믿어지지가 않았”고 “여론조사 결과에도 믿음이 많이 가지 않았다”며 패배의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소감을 밝혔다.

    "단일화 요구에는 분당은 과오라는 인식 내재"

    그는 단일화 배경과 관련해 지역 주민의 90% 이상이 단일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인 것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밝히고, 이 같은 관심은 “분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는” 것이며 “이를 깊이 들여다보면 ‘분당은 과오’”라는 인식이 내재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내년 지방선거 때 ‘전면적 선거연합’의 가능성에 대해 “전국적인 선거연합은 안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단일화가 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했던 울산과는 달리 “단일화의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왜 두 개의 당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대중적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조승수 후보가 “통합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를 밀어준 절반이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북구의 단일화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재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작용”은 하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논쟁과 과제도 함께 던져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단일화는 분당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진보진영의 대통합이라는 개념에서 기준과 원칙이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과 원칙에 대해 그는 “분열, 분당에 대한 입장, 그리고 종북 논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먼저 있어야, 앞으로 단일화든 대통합이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보여줬다.

    그는 또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인권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것은 틀림없지만 “북한 정권 문제나 인권 문제나 공통적으로 폴리티컬한(정치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정치적인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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