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북구 출신 의원 역할 충실히 해달라"
    By 나난
        2009년 05월 08일 12: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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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비정규직대표자회의가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에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를 이뤄낸 곳에 대한 공개 지지로 공동 투쟁해 줄 것을 주문했다.

    4.29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과 금속비정규대표자회의(의장 김형우,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장)는 6일 울산 북구 비정규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속비정규대표자회의 관계자들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1사1조직 실현을 통한 비정규직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조승수 의원에게 이 문제의 공론화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의견을 내고 필요하다면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북구 의원으로서 역할 충실히 해야

    참석자들은 또 조 의원에게 타타대우상용차나 인지컨트롤스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정규직-비정규직의 견고한 연대 전선을 꾸린 모범 사업장에 대한 자본의 탄압이 가해지지 않도록 공개적인 격려와 감시 역할도 주문했다.

    박점규 금속노조 미조직비정규사업부장은 “대덕사 폐업 사례처럼 모범적인 사업장에 원청회사인 현대차에서 물량을 안 주는 방식으로 탄압하는 일이 우려된다”며 “울산북구의 국회의원으로서 모범적인 지역사업장은 격려하고 현대차가 탄압하지 않도록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폐업한 대덕사(주)는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해오던 하청업체로, 당시 회사측은 "임금 부담으로 경쟁력을 잃었고 노조측의 잦은 파업으로 원청인 현대차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폐업 이유를 밝혔지만 현대차의 부품업체 길들이기를 위한 계획적인 발주 기피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조 의원은 “비정규직의 심정으로 같이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국회에서 비정규직법 개악을 막는 역할은 물론 의회 투쟁을 넘어 현장의 동지들과 투쟁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또 민주노총의 사회연대노총 선언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진보양당의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비정규직 문제라면 누구든지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동자 단결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진보진영의 노동관련법안 마련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이에 조 의원은 “법은 계급의 역관계가 반영이 되는 것이라 민주노동당 시절에 실행하지 못했다”며 “통과는 불확실해도 우리 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날 금속비정규직대표자회의는 ▲지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진보신당 지역조직의 공동투쟁 ▲비정규직 현황 자료 요청 ▲ILO총회․OECD각료회의 등에 대한 대책 ▲비정규직 구속자 후원 ▲비정규직 후원 지지 ▲GM대우 정규직 전환배치 문제제기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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