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곳곳 행진 시위, 64명 경찰에 연행
    By 나난
        2009년 05월 01일 09: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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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9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조합원과 학생, 시민 등이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행진에 나선 가운데 밤 9시 현재 6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과 500여 정당, 사회단체로 구성된 ‘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공식 대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도심 곳곳에서 행진과 시위를 벌였다.

       
      ▲ 가두행진에 나선 용산 참사 유가족과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사진=손기영 기자)

    행진 참가자들은 3개 대열로 나뉘어 각각 여의도역, 영등포역, 신길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다 지하철을 이용해 종로3가역로 이동했다. 6시20분 경 종로3가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이미 출구를 봉쇄한 전경에 의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전경은 출구로 나오려는 사람들에게 긴 곤봉을 휘둘렀으며, 고춧가루와 후추에서 추출한 혼합물인 캅사이신 액을 휴대용 분사기에 담아 뿌려 참가자들은 물론 기자와 일반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경들은 또 이들을 향해 방패로 내리찍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환주 쌍용차 조합원은 여성을 때리는 경찰에 항의하다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팔을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 지하철 출구를 막고 선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캅사이신을 뿌리고 있다.(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가두행진에 참가한 시위대는 경찰 추산 2,000여 명. 하지만 서울 일대 배치된 경찰은 159개 중대 10,000명이었다.

    밤 9시 현재 종로3가에서 명동으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들은 각 참가 단위별로 모여 해산을 하려던 중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는 이유로 경찰은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했으며, 연행된 참가자들은 현재 중부서와 종로서 등 인근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행진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현재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해산한 상태로 일부의 네티즌만이 명동 일대에 남아 경찰의 강력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 연행되는 시위 참가자.(사진=손기영 기자)

       
      ▲ 종로3가에서 대치 중인 시위대와 경찰.(사진=손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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