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민중-학생 공동 투쟁"
    By 나난
        2009년 05월 01일 06: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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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9주년 노동절(5월 1일)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대학생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한 ‘4.30투쟁결의대회’가 건국대학교 후문 밖에서 열렸다.

    ‘4.30투쟁결의대회’는 ▲경제위기 노동자 책임전가 반대 ▲빈곤과 실업 해소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주제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한 2천여 명의 노동자․학생․시민은 “경제위기 책임전가 반대, 노동자 민중의 일자리․생존권 쟁취”를 외쳤다.

       
      ▲ 30일 ‘일자리․생존권 쟁취’를 주장하는 ‘4.30투쟁결의대회’가 건국대 후문에서 열렸다.(사진=이은영 기자)

    김금철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은 고용 보장이 아닌 저임금을 강요하며 경제위기에 대해 사용자에게 면책을 주는 정책”이라며 “경제위기 대처 방식도 최저임금 삭감,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자 희생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구현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은 “지금의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 민중 대학생들이 겪고 있다. 그러나 이 경제위기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며 “이명박 정권이 청년실업해결을 하겠다며 내놓은 ‘잡셰어링’은 부모님을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 강도를 강화시키면서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부모님 해고하고 주는 일자리 ‘잡셰어링’

    수진(연세대) 경제위기에 맞선 대학생 공동행동 실천단장은 “청년인턴제는 실제로 알바와 같은 자리이다. 우리 청년들은 다시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노동자들과 연대해 싸워야 한다는 걸 안다”며 “메이데이는 2009년 투쟁의 시작일 뿐이다. 대학생들은 노동자․철거민과 연대해 이명박 정권 끝장낼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투쟁문을 통해 “정권과 자본의 칼날은 불안정노동자뿐만 아니라 정규직, 모든 노동자, 민중에게 향해 있다”며 “비정규, 중소영세, 여성, 청년, 이주노동자에 이어 정규직노동자 조업 단축과 해고 수순이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우리의 삶과 생존을 위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스스로 나서 투쟁할 것”이라며 “노동자, 철거민, 청년학생, 촛불시민, 진보정당 당원, 사회단체 회원들은 오늘부터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30투쟁결의대회’는 애초 건국대 안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 하루 전 학교와 총학생회의 반대로 학교 후문 밖에서 열렸다. 노동절 본대회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될 예정이다.

       
      ▲ ‘4.30투쟁결의대회’에는 용산 참사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주장이 많았다.

       
      ▲ 사진=이은영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노동자노래패 공연.

       
      ▲ 행사 하루 전 ‘장소 불허’ 방침을 내린 건국대 후문에 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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