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 "진보정당 통합 물꼬 트였다"
    By 나난
        2009년 04월 30일 1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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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석의 국회의원을 뽑는 4.29재보선이 ‘반MB 반여당’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노동계는 “진보정당 통합의 물꼬가 트였다”며 진보진영의 승리를 만끽하는 분위기다.

    민주노총(위원장 임성규)은 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 당선에 대해 “진보정당 단일화라는 보다 큰 성과로 이어지는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에 큰 박수와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조승수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후보단일화”라며 “민주노총이 진보정당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 양당은 이번 선거의 교훈을 깨닫고 노동자진보정치의 단일화 논의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이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몰락”이라고 표현하며 “이명박 정부가 벌이고 있는 일방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국민들에게 거부당한 것”이라고 평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한나라당의 패배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삽질정치에 대한 심판”이며 “국민무시, 부자감세, 재벌특권층 편들기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봉영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정치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처음으로 진보양당이 단일후보를 내며 통합과 2010년 지방선거를 위한 길을 만들었다”며 “진보양당은 (그 동안 쌓아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반이명박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면서도 “청와대가 이번 선거결과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한나라당의 발표로 보아 현 정권이 더 독선의 길로 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유일한 진보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김지철 초대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5만2,639표(19.26%)로 3위에 그친 것에 대해 윤갑상 전교조 충남지부 지부장은 “목표만큼 이뤄내지 못했지만 노동시민사회단체와 범 개혁세력이 공통의 주제로 힘을 합칠 수 있었다는 데 성과가 있다”며 “내년 지자체 선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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