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이 그렇게 두려운가
    By mywank
        2009년 04월 29일 03: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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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다시 촛불이 타오를까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PD수첩’ 제작진들을 서둘러 체포한 것이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딱 1년 전이다. 지난해 4월 29일에 방송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은 먹을거리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촛불의 ‘도화선’이 되었다.

    ‘PD수첩’ 광우병 편, 방송 1주년

    ‘촛불 1주년’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초조함은 ‘PD수첩’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으로 나타나고 있다. 검찰은 ‘PD 수첩’ 이춘근 PD, 김보슬 전 PD에 이어, 28일 나머지 제작진(조능희 전 CP, 송일준 PD, 김은희, 이연희 작가) 4명까지 모조리 체포하며, ‘정권의 의중’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민생민주국민회의(준)는 29일 오후 1시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체포를 규탄하는 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PD수첩’ 광우병 편이 방송된 지 1주년이 되는 29일 오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주최로 청와대 앞에서 열린 ‘PD수첩 제작진 체포 규탄회견’에 참석한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저희들의 뒤에는 국민이 있다”고 말하며, 정부의 ‘PD 수첩 죽이기’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검찰이 식품안전과 검역주권을 지키겠다는 ‘PD수첩’ 제작진들을 ‘일망타진’했는데, 내일과 모레 촛불을 들고 나오는 시민들도 ‘일망타진’해보라. 하지만 그날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다. ‘PD수첩’이 국민을 선동했다고 하는데, 검역주권과 관련해 정부는 당시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거짓말은 정부가 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두 번이나 국민들에게 사과했는데, 지금 ‘촛불 인사’들에 대한 잔악한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두 번이나 사과한 것이 진실인지, 지금 ‘PD수첩’ PD들을 연행하는 것이 진심인지 명백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다른 생각’ 짓밟는 정부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패인 대표는 “언소주에서는 회원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도 집행부가 함부로 나서지 않지만, 이명박 정권은 공권력을 동원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탄압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결국 스스로 무너지는 정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 PD수첩 그렇게 두려운가’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PD수첩’ 탄압에 열을 올리는 것은 ‘PD수첩 때문에 촛불집회가 벌어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촛불의 정당성을 흔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을 동원해 PD, 작가들을 잡아들이는 ‘언론탄압’으로 비판언론을 위축시키려고 하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촛불을 꺼트리면 된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커가고 있으며, 결국 정권의 민주주의 유린과 언론탄압을 심판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언론탄압 시도 역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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