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석면피해 캠페인 추진위 출범
    2009년 04월 29일 09: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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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면이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연초 석면폐광 주변 지역주민의 석면피해를 시작으로 베이비파우더․의약품․화장품 등 유아와 여성, 일반 시민의 일상용품에서도 석면이 검출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 석면피해에 노출된 건설노동자를 표현한 퍼포먼스

특히 아파트․공장․빌딩․학교 등 석면함유건자재 사용 빈도가 높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석면 피해로 질병을 얻는 사례가 늘어 이들에 대한 피해 예방과 지원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산업연맹,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 노동건강연대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건설노동자 석면피해 캠페인 추진위원회가 “석면피해 노동자를 찾아 나서겠다”며 28일 오후 서울 (구)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석면피해 건설노동자 찾기․지원 캠페인단 출범식’을 가졌다.

‘숨어 있는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 하지만 대다수 건설업체는 건설경기악화와 원가절감을 이유로 값싼 석면함유제품을 사용하거나 석면조사, 제거 없이 건축물의 해체 등을 자행하고 있다.

석면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건설현장에서 석면함유제품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건축물의 해체, 철거시 사전 석면 조사와 전문제거업체의 제거가 제도화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는 건설업체는 극히 드물다.

80%이상의 공공건물에서 석면함유건축자재가 사용됐다는 환경부의 발표처럼 건물의 시공과 철거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건설노동자가 석면먼지에 노출돼 있다. 2003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석면은 65만톤으로, 학계에서는 석면 170톤 당 중피종 사망자 1명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4,000~5,000명이 악성중피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 중 석면이 검출된 (구)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진행된 출범식에서 추진위는 “수백, 아니 수천명의 건설노동자가 석면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 건설노동자가 석면에 의한 폐질환으로 산재보상을 받는 사례가 없다”며 석면피해자에 대한 지원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일본은 2006년 한 해만 폐암과 중피종으로 각각 361명, 486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보상을 받았다. 일주일에 35명의 건설노동자가 석면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영국의 경우 이미 석면 피해를 ‘공포’로 규정하고 각종 피해 예방과 보상책을 마련한 상태다.

이에 추진위는 석면피해 건설노동자 찾기와 지원 캠페인에 나서며 피해자의 건강관리 및 보상체계마련을 위해 전국 건설현장과 도심지에서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병원과 건설산업연맹 간에 개설된 핫라인을 통해 석면피해자 상담․홍보․교육․건강검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건설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건강검진도 실시한다. 

올 6월부터는 포항 울산 광양 여수 당진 군산 등 플랜트 건설현장과 서울 안산 성남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건축공사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대상의 석면 피해 건설노동자 지원제도 마련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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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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