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북구, 부정 선거 의혹
        2009년 04월 29일 10: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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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침 7시 20분 경 양정동 제2투표소에서 현대중공업 잠바를 입은 한 남성 유권자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다가 참관인에게 발각, 선관위 직원에 진술서까지 제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한 유권자가 현대중공업 직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산 선관위에서는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인을 안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신당, 선관위에 진상조사 의뢰

    진보신당은 이 같은 사건이 “조직적 부정투표”라며 “그 총 책임자에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진보신당은 선관위에 현대중공업의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진보신당 측은 “이미 조승수 후보 선본사무소에는 선거 전날부터, 현대중공업 관리자들이 북구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불러, ‘반드시 투표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그러더니, 이제 그 투표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투표용지 촬영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직원 동원 논란은 이미 27일, 화봉동 유세현장에서도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박대동 후보가 이날 오후 6시 경 화봉동 사거리 대로에서 연설을 할 때, 무려 1천여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조승수 후보는 이에 대해 "오후 3시, 현대중공업에서 지침을 내려 일자리를 비우고 지원유세에 온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진보신당 측 주장이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박대동 후보를 총력 지원하고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입을 타격은 크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유세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이어 조직적 투표라는 부정선거까지 ‘사주’했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직원이 약 2천4백 명 가량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중 직원 북구에 2천4백 명 정도 거주

    울산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진술서에서 “호기심에 의한 사진촬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휴대폰 촬영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누군가 (촬영 후 보고를)사주했다면 위법”이라며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 측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사진 찍다가 걸린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헌 후보 측은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확인부터 해 보고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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