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 정당이 할 수 있는 것 없다”
    “172석 한나라당은 무엇을 했나?”
        2009년 04월 27일 1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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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 2차 토론에서 수세적이었던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KBS울산>에서 진행된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3차 토론에서 박대동 후보는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에게 ‘좌파’를 들이대며 공격했고, 조 후보의 공약과 북구청장 시절 행적을 거론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단일화 이후 불리한 구도를 깨기 위해, 중앙당이 ‘좌파 척결’ 등 구시대 유물을 끄집어내면서 공격하고 나선 데 이어 박 대동 후보도 중앙당과 보조를 맞춰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승수 때리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왼쪽)와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 (사진=각 후보 선본)

    한나라 박대동, 십자포화 퍼부어

    이 과정에서 조 후보가 박 후보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질문해달라"고 반박했지만 박 후보는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상호토론 시간에는 지난 토론회에서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상대후보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등 ‘인심좋은 아저씨’의 모습에서 하루만에 ‘싸움닭’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이날 박 후보는 몇 차례 "시대착오적인 좌파적 진보정치가 울산에서 부활해선 안 된다"며 색깔공세도 이어갔고, 여기에 보수진영 후보인 김수헌 무소속 후보도 "국가 발전을 위해 좌파정당이 필요하지만, 울산북구가 그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에 대한 공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박대동 후보가 조 후보를 공격한 것 중에는 과거 구청장 시절의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과 ‘정규직 환경미화원을 조 후보 구청장 시절 비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거론했다. 또한 지난 두 차례 토론회에서 공격했던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실현성 없는 공약"이라며 맹공했다.

    이에 조승수 후보는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 부지에 대해 검토한 적은 있지만 추진계획 수립과 설치 승인은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한 것도 후임 구청장이 같은 민주노동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정치도의상 사과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경미화원 문제도 "정규직 환경미화원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며 "이미 북구가 만들어졌을 때 울주군 몇몇 동에서 외주위탁 환경미화원이 있었고, 새로 전입자가 늘면서 생긴 (환경미화원)수요 부분에 민간 위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울산과학기술대 유치를 조 후보가 반대했다는 박 후보의 지적에 대해 "과기대 유치를 반대한 것이 아닌 법인화 국립대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권 후보들, "좌파 안 된다" 공세

    그러나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는 박대동 후보가 재차 "북구의 전력소비량 211만MWh를 울산 전체로 착각하던데, 확인했나?"묻자 조 후보는 "그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박대동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좌파적 진보정치 다시 부활하면 북구의 미래가 없다"며 색깔공세를 펴는 한편,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해야 교섭단체도 안 되는 소수정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조승수 후보가 "172석 한나라당은 무엇을 했냐"며 역공을 했으며, 김수헌 후보에게까지 "소수정당의 의견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것이 문제"라며 면박을 받기도 했다.

    두 후보의 연이은 색깔공세에 대해 조 후보는 "실제로 부자감세는 보수가 하고, 서민 의사 대변은 진보정당이 하고 있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한미FTA 반대도 진보정당이 하고 있다"며 "그러한 이념적 차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실생활에 다가가는 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동 후보에 대해서도 "박 후보 공약에 ‘북구 경찰서 유치’가 있는데 북구경찰서가 유치되지 못한 것은 경찰서 신설하려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울산의 한나라당 단체장, 의원들이 준비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수 "단일후보로 한나라당 심판"

    한편 마지막 발언에서 김수헌 후보는 "민심을 외면한 전략공천은 성공할 수 없다는 본때를 보여달라"며 자신이 보수진영 대표 후보임을 강조했고, 박대동 후보는 "소련 이후 사회주의도 무너졌는데 과거 회귀적인 좌파적 진보정치 움직임이 다시 부활한다면 북구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나"며 계속 ‘좌파’를 물고 늘어졌다.  

    조승수 후보는 "많이 늦어져 죄송하지만 단일화를 이루었다"며 "이를 통해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자신이 진보진영 단일후보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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