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단결 기수" vs 조 "13%P 앞서"
        2009년 04월 26일 11: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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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열린 토론회였지만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의 준비부족은 여전했다. 26일, 아침 8시 20분 부터 <울산MBC>의 생방송으로 진행된 4.29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토론회에서는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김수헌 무소속 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한 반면, 박대동 후보는 당황의 기색만 역력했다.

    이에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해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를 맹공했다. 여기에 박대동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에 대해 묻는 김창현 후보의 질문에 대해 "상황의 변화에 따라 공약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대답하면서, 자기 공약까지 스스로 공수표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김창현, "진보진영 대단결 기수 될 것"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진보진영 간의 공방에서는 김창현 후보가 조승수 후보에게 적극적인 날을 세운 반면, 조승수 후보는 보수권 후보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다. 특히 김 후보는 다시 한 번 조승수 후보에게 분당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자신으로)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진보진영 대단결의 기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단일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한 조승수 의원이 개별질문에서 비정규직 해법을 제시한 것에 대해, "조 후보가 구청장 시절, 환경미화원 민간위탁을 추진한 바 있고, 광범위한 비정규직 사용업종인 대형 할인마트 건설을 승인한 바 있다"며 연이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던 조 후보는 마무리 연설에서 <울산MBC>와 <경상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김창현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 2%포인트 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나는 13%포인트 우위로 나타났다"며 자신이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조승수, "13%p 우위"

    이날 토론회는 이같은 구도 외에도 후보가 또다른 후보에 대한 질문을 통해 에둘러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미묘한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는 조승수 후보의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이어 김창현 후보에 대한 질문으로도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거론함으로서 다시 한 번 조 후보를 겨냥했다.

    이 같은 질문에 김창현 후보는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그 악취에 대해 검증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택가로 들여놔 민원을 발생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 몇 명이 구속까지 되는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는 민주노동당의 단체장이 해서는 안돼며, 비록 그 구청장은 당을 떠났지만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승수 후보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내가 설치 허가를 내지 않았었다"며 "박대동 후보가 심각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경고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설치했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런 얘기가 들려서 한 번 물어본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이에 조 후보는 "지역을 모르니까 (그런말을 한다)"라며 박 후보를 다시 공격했다.

    조승수 후보도 박대동 후보의 공약에 대해 날을 세운 뒤 김수헌 후보에 대한 질문에 "낙하산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물으며 박대동 후보의 속을 태웠다. 조 후보는 "김 후보는 나와 지역에서 오래 활동했지만 최근 한나라당의 낙하산 후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며 "그러한 후보와 단일화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중도사퇴 기사가 언론에 나갔다"며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를 하려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나라당이 나와의 여론조사에서 패배할 것 같아 없는 걸로 하자고 해서 단일화는 없던 얘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들도 중도사퇴한다는 보도를 안해줬으면 좋겠다"며 "완주하고 주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동 시설, 보수단일화 등 쟁점

    한편 후보들은 현대차 노사관계의 문제점과 그 해법에 대한 공통질문에서  김창현, 조승수 후보는 노동자측 입장을 대변한 데 반해 박대동 후보는 입장이 다소 사측에 쏠렸다. 김수헌 후보는 양측 모두의 책임을 강조했지만 사측의 양보를 다소 앞세웠다. 그러나 이 문제가 상호신뢰부족이라는 지적은 똑같았다.

    박대동 후보는 "노사문제는 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 위기에서 비롯된다"며 "예금보험공사 사장 시절 노사 창립식에 사랑과 신뢰의 상징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했고, 비정규 노동자의 생활고 얘기를 듣고 등을 두드리며 눈물도 흘린 적 있다"면서도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다는 상생의 틀이 해결의 근본 문제" 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노사민정 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현 후보는 "이명박-한나라당 정부의 잘못된 노동관과 기업체의 전근대적 노조관이 문제"라며 "특히 현대차는 주야맞교대라는 살인적 노동시간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기업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데 성의있게 답변하지 않고,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누구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후보는 "노사의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사용자는 권력과 자본에서 힘을 가지고 있고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임금을 받는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노동 3권을 보장받는다"며 "가장 큰 쟁점은 상호 신뢰인데, 정몽구 회장은 노동자의 임금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비행기를 구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사관계를 많이 경험한 내가 노동자의 편에서 중재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헌 후보는 "정부나 정치권에서의 개입보다 서로 상호간의 대화로써 모든 것을 푸는 것이 원칙"이라며 공권력 개입을 반대했다. 그러나 "노사화합을 위해 사측에서 먼저 베풀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고, 그 다음 노동자에게 회사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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