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의 작은 밑거름 되겠다"
By 내막
    2009년 04월 23일 05: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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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23일 오후3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태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 이명박 대연합을 위해 결단한다. 저는 오늘 이번 선거에서 반이명박대연합의 성사를 촉구하며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경제실정을 심판하겠다는 울산북구 주민들의 높은 의지를 확인했지만 지금처럼 야권후보가 분열된 상태로는 한나라당을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야권 분열로 한나라당의 승리를 방조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진보 진영간 단일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결단을 촉구하면서 오늘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저의 후보사퇴가 울산북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김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고 난 직후인 3시 50분경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오후 5시에 단일화 최종합의에 대한 양당 후보와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후보를 사퇴하고, 내일부터 남은 선거기간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북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차원의 반이명박연대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오늘 저의 후보사퇴가 인천부평을 선거구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야권후보 단일화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골 예상보다 깊어…과연 단일화하려는 사람들인가 의심"

김태선 후보는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사퇴 발표가 양당의 최종합의 소식을 들어서 결정하게 된 것은 아니고, 전날 TV토론에서 김창현·조승수 두 후보 사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보였던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 보니까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앙금이 너무 크더라. 처음에는 성명서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성명서 정도로는 안될 것 같고 인천부평도 지금 꼬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 실무진들은 말렸는데, 아시겠지만 이번에 단일화가 안되면 끝나는 것이고 한나라당이 그냥 당선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 충격이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충격이 제일 갈 수 있는 이 방법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5시에 예정된 최종합의 발표에 대해서 김 후보는 "이제 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이야기는 2월부터 계속 있었지 않나. 최종합의라고는 들었는데, 하여튼 이번에는 진짜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전에도 최종합의라고 해놓고 안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단일화 합의가 되었으니까 TV토론에서는 연합이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분당이야기 꺼내는 것을 보니까 골이 상당히 깊은 것을 느꼈다"며, "과연 단일화를 하려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스추어만 취해놓고 결과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결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주·인천 지원유세 다니며 야권 단일화 지원 예정

한편 김태선 후보는 후보 사퇴 이후에 울산 지역에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주말에는 경주로, 이후 월요일부터 투표일 전까지는 인천 부평에서 민주당 연설원으로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선 후보의 사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울산 김태선 후보의 조건없는 후보직 사퇴가 울산 북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김태선 후보의 결단이 울산 북구만이 아니라, 경기 시흥, 부평을 지역에서도 민주개혁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민주개혁진영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을 이루어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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