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실무회담 '함구', 어떻게 돼가나?
        2009년 04월 22일 11: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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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 측이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이후, 양당은 22일 오전까지 계속해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의 단독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도 오전 9시부터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당은 기존 협상과정과는 달리, 이번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각 당의 대변인들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단일화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뿐, 이번 협상에 대한 설명이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해 피하기 위해 비보도"

    양당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번 실무협상에 돌입하면서 협상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은주 김창현 후보 측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양당이 비보도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당이 테이블 바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고 협상테이블을 계속 살려 나가자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보도 방침은 민주노동당 측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양당 협상 중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울산북구 소재 사업장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여론조사 반영 방식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대면 여론조사’ 방식을 진보신당이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측 제안에 대해 “빠른 단일화가 중요하다”며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울산북구 민주노총 최대사업장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측의 입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 여론조사인 만큼 사업장 안으로 여론조사 기관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이 노조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울산 북구 선거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 만큼 사업장 측에서 출입을 불허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대면여론조사가 사실상 마지막 쟁점인 만큼 단일화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면 한나라당 측의 패배가능성도 짙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대면조사 제안받았으나, 아직 논의치 않아"

    양당은 이에 21일, 현대차 지부의 입장을 타진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현대차 지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규호 현대자동차 공보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대면여론조사에 대한)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내부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외에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대면여론조사 주체나 샘플 수 등의 부분은 양당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원을 제외한 일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큰 쟁점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김종철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양당은 후보단일화를 이번 주 중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이은주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이번 주’의 범위를 주중으로 잡는 것인지, 주말까지 잡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이번 주까지 발표하기로 한 것일 뿐, 주중, 주말처럼 구체적인 일정은 얘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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