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없애는 '질주'가 시작된다
        2009년 04월 21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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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각층 인사들이 전국 비정규직 사업장 ‘질주’에 나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등 정당 노동사회단체와 ‘함께 맞는 비’ 등 시민단체, 동희오토, 기륭전자, GM대우 등 비정규직 사업장 그리고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등이 그 참석단체다. 여기에 촛불네티즌들도 개별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30일, 4.30 전야제까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인천, 서울 등 전국을 순회하며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에 결합해 선전전과 공동집회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비정규직 사업장 사업주들에겐 그야말로 ‘골치 아픈’ 질주가 시작되는 셈.

    ‘질주’팀은 자전거팀과 차량팀, 오토바이팀으로 나뉘어 전국을 순회한 뒤 <칼라TV>의 영상과 참가자들의 언론사 기고, 20여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제작 등으로 전국 비정규직 투쟁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질주’단은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고, 임금삭감과 노동권 박탈을 당하고 있으며 한편에선 흑자기업들이 위기를 기회삼아 노조를 죽이겠다는 일념에 직장폐쇄와 표적해고를 단행하고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노조설립조차 불법이 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이라는데 어째서 감세로 떼돈을 건진 부자들과 특혜로 떼돈을 벌게 생긴 재벌들의 환호성만 들려오고, ‘자구안’으로 치장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이라는 구조조정만이 횡횡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제위기는 노동자 서민의 삶의 위기이고, 그 책임은 정부와 기업, 가진자들, 힘있는 자들에게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자본과 정권이 만들어 낸 경제위기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를 대변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대변하려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인 우리가, 해고된 노동자인 우리가, 너희를 위해 쥐어 짜이고 있는 우리가 비정규직 철폐와 모든 형태의 해고와 경제위기 고통 전가에 맞서기 위한 질주를 시작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비정규직법 즉각 폐기 △모든 형태의 해고 반대와 감세 철회, 재벌 잉여금, 노동시간 단축 등 총고용 보장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와 자본의 책임 △이 조처를 취할 수 없다면 이명박 정부는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질주’단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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