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 100으로 본 서울시 마포구
        2009년 04월 21일 10: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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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0년대 마포나루

    2005년 현재 서울시 마포구에는 24개 동에 있는 주택 8만9천 채와 오피스텔 4천 채 등 거처 9만3천 곳에 37만3천 명이 살고 있다. 37만3천명이 사는 서울시 마포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마포구 편을 공부해본다.

    마포구 인구가 100명이라면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사람은 37만3천 명으로, 마포구 인구를 100명으로 친다면 남자 대 여자의 수는 49 대 51로 여자가 약간 많다.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인데, 국적별로는 중국 35%(중국동포 13%), 대만 23%, 미국 11%, 일본 105 순이다.

    21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고(19살 미만), 79명은 어른이다. 어른 가운데 8명은 노인(65세 이상)이다.

    성산2동에는 10명이 산다. 망원1동·합정동·염리동에는 6명씩, 망원2동·연남동·성산1동·신수동·서교동엔 5명씩, 상암동·대흥동·아현1동에는 4명씩 산다. 도화2동·상수동·공덕1동과 2동·동교동·창전동·용강동·신공덕동·노고산동·도화1동엔 3명씩 살고, 아현2동과 3동엔 2명씩 산다(현재는 일부 동의 통폐합으로 동수와 이름이 달라졌다).

    44명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데 8명은 대학에 재학 중이고 30명은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졸업자 중 5명은 석사 과정 이상의 공부를 하였다(6살 이상 기준).

    23명은 개신교, 17명은 불교, 14명은 천주교를 믿는다. 46명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37명은 미혼이며, 63명은 결혼했다. 결혼한 사람 가운데 6명은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사망했고 3명은 이혼했다(15살 이상 기준).

    4명은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있다.

    35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산 지 5년이 넘었으나 65명은 5년 이내에 새로 이사 왔다(5살 이상 기준). 이사 온 사람 중 39명은 마포구 안의 다른 동(洞)에서, 12명은 서울 안의 다른 구(區)에서, 12명은 서울 바깥에서 이사 왔다.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이 100명이라면

    마포구에 사는 15세 이상 인구 30만7천7백 명 가운데 취업해 직장에 다니는 사람(취업자)은 15만6천2백 명이다. 마포구 취업자가 100명이라면 57명은 30∼40대, 24명은 20대이며, 13명은 50대다. 65세 이상 노인 2명도 일하고 있다. 마포구는 취업자 중 20대 비중이 관악구(27%), 광진구(25%)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다.

    73명은 회사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16명은 고용한 사람 없이 혼자서 일하는 자영업자이며, 8명은 누군가를 고용해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업주다. 3명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직업은 사무직이 23명, 전문가 15명, 판매직과 기술직 및 준전문가가 각 12명, 서비스직 10명이다. 또 9명은 기능직, 8명은 단순노무직, 5명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 4명은 고위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56명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며 그 가운데 18명은 1시간 이상 걸린다. 20명은 걸어서 출근하고 80명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한다. 80명 가운데 26명은 자가용으로, 25명은 시내버스로, 17명은 전철로, 1명은 통근버스로 출근한다. 8명은 전철과 버스 또는 승용차를 갈아타며 출근한다. 마포구는 성북구와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다.

    85명은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반면 9명은 야외나 거리 또는 운송수단에서 일한다. 2명은 자기 집에서, 3명은 남의 집에서 일한다.

       
      

    마포구에 100가구가 산다면

    마포구에는 13만5천 가구가 산다(따로 표시하지 않을 경우 일반가구를 말한다). 마포구에 사는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47가구는 식구가 한 명 또는 두 명인 1,2인 가구이며, 이 가운데 25가구는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다. 식구 4명은 23가구, 3명은 21가구, 5명은 6가구다.

    40가구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58가구는 셋방에 살며, 2가구는 직장의 사택이나 친척집 등에서 무상으로 살고 있다. 자기 집에 사는 가구 중 6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최소 한 채에서 여러 채를 소유한 집부자들이다.

       
      

    셋방사는 가구 가운데 36가구는 전세에, 20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2가구는 보증금 없는 월세 또는 사글세에 살고 있다. 셋방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어딘 가에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 등의 사정으로 셋방에 살고 있다.

    68가구는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안되며, 이 가운데 42가구는 2년이 안 된다. 15가구는 5∼10년이 됐고, 16가구는 10년이 넘었다. 마포구는 관악구(46%)에 이어 강남·송파구와 함께 2년 미만 거구 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

    50가구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36가구는 자기 집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자동차 소유가구 중 6가구는 차를 2대 이상 소유하고 있다.

    집 많은 사람 집 없는 사람

    도화1동과 망원2동에서 자기집을 소유하고 그 집에 사는 가구는 58%와 54%인 반면 셋방 사는 가구는 40%와 45%로, 마포구에서 유일하게 셋방 보다 자기집 거주 가구가 많은 두 곳이다. 도화1동에 사는 가구의 11%는 현재 사는 집 말고도 어딘가에 집을 한 채 이상 여러 채 소유한 집부자다. 도화2동과 공덕2동 가구의 9%, 용강동 가구의 8%, 망원2동과 성산2동 가구의 7%도 다주택자다. 그 외 동네는 거주 가구의 3∼6%가 다주택자다.

    노고산동 거주 가구의 80%, 동교동 거주 가구의 76%는 셋방에 살며 자기집에 사는 가구는 17%와 22%에 불과하다. 서교동, 아현2동과 3동, 공덕1동, 염리동, 대흥동, 상수동 거구 가구의 62∼69%도 셋방에 살고, 자기집 거주 가구 비중은 28∼36%에 머문다. 2005년 기준 마포구 24개 동네 가운데 셋방 가구 비율이 절반이 넘는 곳은 무려 22곳에 달한다.

    마포구에서 셋방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어딘가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문제 등의 사정으로 남의 집을 떠도는 유주택 전월세가구다. 유주택 전월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공덕2동으로 전체 가구의 9%가 여기에 해당한다. 상암동, 성산2동, 용강동, 도화1동에 사는 가구의 8%도 유주택 전월세가구다.

    노고산동 가구의 76%, 동교동 가구의 72%는 어디에도 자기집이 없이 셋방을 떠도는 사람들이다. 서교동(66%), 아현3동(63%), 공덕1동(60%), 염리동(60%)를 비롯해 17개 동네에서 무주택 전월세 가구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마포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마포구에는 집(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이 9만3천 채가 있다. 마포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43채는 아파트고, 23채는 단독주택, 22채는 다세대주택이다. 7채는 연립주택, 4채는 상가 내 거처 등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이고, 또 다른 4채는 오피스텔이다.

    마포구 100가구 가운데 46가구는 단독주택에, 30가구는 아파트에, 15가구는 다세대주택에, 5가구는 연립주택에 산다. 또 2가구는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3가구는 오피스텔 등 주택이외의 거처에 산다.

    도화1동(73%)과 도화2동(79%)은 동네 사람 70% 이상이, 성산2동(69%)와 상암동(67%)·신공덕동(60%)은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공덕2동(56%)과 용강동(51%)도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

    반면 아현3동(77%)과 공덕1동(70%)·노고산동(77%)은 동네 사람 70% 이상이 단독주택에 산다. 동교동(68%)·염리동(61%)·연남동(64%)은 60% 이상이, 서교동(58%)·망원1동(54%)·대흥동(52%)은 50% 이상이 단독주택에 산다.

    한편 아현1동(38%), 성산1동(38%), 합정동(36%)은 동네 사람의 30% 이상이 다세대 주택에 산다. 또 동교동 사람의 13%, 상수동 사람의 10%는 오피스텔에 산다.

    지난 10년 동안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은 202%와 137%가 늘어난 반면, 연립주택은 50% 단독주택은 27%가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주택 이외의 거처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파트는 20%에서 45%로, 다세대주택은 13%에서 23%로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44%에서 24%로, 연립주택은 19%에서 7%로 줄었다.

    크기별로는 29평 이상의 주택이 25채인 반면, 19∼29평은 31채, 14∼19평 26채이며, 14평 미만은 18채가 있다.

    51채는 지은 지 10년(1995∼2005)이 안 된 새 집이며,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집은 18채로 조만간 재건축 재개발 대상 주택이 될 전망이다.

       
      

    마포구에서 지하방에 사는 사람

    마포구에 사는 13만 1천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그 중 12가구는 식구에 비해 집이 너무 좁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기 어려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다.

    또 100가구 가운데 88구는 지상에 살지만, 11가구는 (반)지하에 살고, 1가구는 옥탑방에 산다. 합정동에 사는 사람의 18%, 망원1동의 사는 사람의 17%는 (반)지하방에 산다. 연남동과 성산1동 그리고 아현1,2,3동에 사는 사람의 15%도 (반)지하에 산다.

    상수동(13%), 서교동(13%), 염리동(12%), 동교동(11%), 노고산동(11%0, 신수동(10%), 공덕1동(10%), 망원2동(2%) 등 15개 동네에서 (반)지하방 거주 가구 비율이 10%가 넘었다. 또 염리동과 노고산동 거주 가구의 4%는 옥탑방에 산다.

    마포구 100가구 가운데 거실이나 부엌을 각각 1개의 방으로 쳐서 방 3개 이하에서 셋방살이를 떠도는 사람은 39가구에 달하지만, 공공임대주택은 4채에 불과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열악한 주거상황에 놓인 부동산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면 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한 더 많은 주거복지정책을 펴야 하는 이유다.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오늘은 마포구를 들여다봤다.

    * 이 글은 오마이블로그 ‘손낙구의 세상공부‘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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