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단일화 여론조사 사실상 합의
        2009년 04월 20일 12:2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북구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8일 노회찬 대표가 제안한 “민주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은 곧 실무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동자 직접 참여 정신 반영되길"

    김창현 후보 선본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는 어느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진보정당의 소중한 가치 중의 하나인데, 이것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김 후보 선본은 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 외에 다른 방안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식에는 무산된 노동자 직접참여 정신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한나라당을 실제로 꺾을 능력이 있는 후보가 선정되는 합리적인 방법, 역선택 방지 등 왜곡을 막을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의 방법을 확정하는 것은 복잡한 단계를 줄여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양 후보의 대리인이 직접 협의하여 실무적 문제를 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21일을 시한으로 한다든지, 며칠이 걸릴지 모르고 선거법 저촉 소지도 있는 3인위원회 구성 방안은 단일화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전날 조승수 의원이 제안한 ‘3인위원회 구성 방안’은 거부했다.

    이은주 김 후보 측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사실상 가능한 후보단일화 방안이 여론조사밖에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노회찬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인위원회 구성은 거부

    이 대변인은 “특히 단서조항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노동자 직접참여 정신이 반영되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이라며 “실무협상보다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양 당의 사무총장급이 오늘이라도 빨리 회담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물론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최소한 이번 주중까지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라도 당장 실무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현 후보 측이 노회찬 대표의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또 한 번 한층 높아졌다. 또 지난 16~17일, 실무협상에서 양당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었다는 사실도 타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이번 실무협상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40% 정도는 타결을 이루었고 나머지 핵심쟁점 60%에 대한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양당의 단일화 타결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지만, 남아있는 60%의 타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막판 무산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