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노회찬 제안 대환영”
        2009년 04월 20일 10:2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8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민주노총 조합원을 포함시킨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도 같은 방송에서 “(강 대표의 대환영 발언에 대해) 대환영”이라며 “실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막혀 있던 단일화 성사에 물꼬를 틔워줄지 주목된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대표는 “조합원 총투표만큼 효과나 노동자 중심성을 발휘할 순 없겠지만, 노 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차선책으로서는 대환영을 한다”며 “선언만 하고 실제 이게 안 지켜지니 안타깝고 유감스러우나, (상황이)절박하기 때문에 빨리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노, 최고위에서 논의

    강 대표는 이어 “차선의 방안을 찾아 논의를 하고, 10시 30분에 우리 입장이 (김창현 후보)선대본에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2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울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와 관련된 입장을 결정하고 11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그 내용을 발표한다. 

    강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노회찬 대표는 “합의만 된다면 실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미 양당 간에 합의된 몇 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의뢰를 하면 실행에 아무 문제가 저는 없다”고 말해 양당 합의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두 대표는 지지부진한 단일화에 협상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날카롭게 대립하는 못습을 보여줬다. 강 대표는 “민주노총의 총투표가 무산된 데 대해선 반성이 필요하다”며 “15일, 노 대표와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소수 노조에서 강하게 반대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대자동차에서 (조합원 총투표를)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우리들로서는 진정성에 큰 상처를 받고 많은 분개도 하고 있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강하게 반대한 쪽이 좀 그런 (진보신당)쪽 단체였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회의감을 많이 가지고 또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반면 노회찬 대표는 “(합의해도 깨지는 것에 대해)우리야말로 유감”이라며 “울산북구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서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15일까지 후보단일화가 안 되면 총투표 안 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여기에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제동을 걸고 민주노동당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총투표 무산의 책임이 울산본부와 민주노총에 있음을 지적했다. 

    총투표 무산 책임 서로 떠넘겨

    노 대표는 이어 “(민노총 내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총투표를 무산시켰다는 지적은)잘못 알려진 부분”이라며 “(현대차 지부가)15일까지 총투표도 할 수 있다고 제안을 했는데도 울산본부와 민주노동당이 소극적으로 임했으며, 현대차지부는 기존의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노 대표는 “현대차 지부가 진보신당과 가까운 상황도 아니어서, 우리들의 (조합원 총투표)요청에도 반대를 한 것”이라며 “(민노총과 민주노동당이)시간을 늘려, 여론조사의 지지도를 만회하려는 유불리에 대한 계산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결국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 대표는 “단일화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한나라당을 꺾고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어찌 보면 망치 찾다가 시간 다 보내고 못을 못 박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가 너무 늦어지면 효과가 매우 감퇴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하고 진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그런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