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제3기구 통해 단일화하자"
    By 내막
        2009년 04월 19일 04: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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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후보단일화 강제를 위한 제3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선거를 열흘 남겨둔 4월 19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제안이다.

    조 후보는 이날 "노회찬 대표의 양당 대표회담 제안, 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민주노동당에서 오늘(19일) 오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에게 "단일화의 시한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인 조승수 후보와 노옥회 선대본부장.(사진=김경탁 기자) 

    조승수 "시한이라도 밝혀달라"

    조 후보는 "저와 노회찬 대표는 단일화의 시한을 21일까지는 해야 된다고 민주노동당 측에 밝혔고,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부탁드렸으나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단지 ‘시한을 정하면 안 된다’는 대변인의 멘트만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점점 늦어지면서 어부지리로 한나라당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수도 있다"며 "(김창현 후보는) 단일화의 시한을 밝혀달라. 방법은 차치하고라도, 시한만이라도 명확히 밝히고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북구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며 거듭 촉구했다. 

    조 후보는 "단일화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해 두 당이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만약 계속해서 이견이 생겨서 합의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를 막기 위해, 공정한 제3의 기구 등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 후보가 제안한 ‘공정한 제3기구’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염원하는 진보, 개혁 시민사회 진영에서 양당이 추천하는 인사 각 1인과 양당이 동의하는 중립적 인사 1인 등 총 3인으로 구성하는 것.

    조 후보는 "이러한 제안에 동의하신다면 김창현 후보는 오늘 중으로라도 만나 제3기구 구성을 합의하고 완료해야 한다"며 "이 제3기구를 구성하면 이 기구가 결정하는 사항에 전폭적으로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진보개혁 시민사회에도 "지지부진한 진보후보 단일화에 매운 채찍을 들어주시고, 공정한 잣대로 양당의 단일화를 중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못 먹는 감 만들겠다는 것인가"

    <레디앙>은 조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민노당 울산시당 문군호 사무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문 사무처장은 "아직까지 진보신당 쪽에서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밀하면서 언급을피했다.

    조 후보의 제안 내용을 전달해주겠다고 말하자 문 사무처장은 "기자가 선거캠프 관계자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진보신당이 김창현 캠프쪽에 팩스로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진보신당이 김창현 선본에 팩스 통신으로 기자회견문을 전달한 이후 기자는 10여 차례의 통화시도 끝에 오후 4시 30분 경 어렵사리 문 처장과 통화가 연결됐다.  그는 "외부에 있어서 아직 제안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내용을 보고 검토해보겠다"고만 밝혔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의 연락 시도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수 선본 관계자에 따르면 진보신당의 실무협상단과 선본의 주요 간부들이 여러 차례 진보신당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민노당 쪽에서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단일화의 마지노선에 대해 문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레디앙> 기자와 만나 "다음 주말(24~25일)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조승수 선본 쪽에서는 "못 먹는 감 찔러나보자는 거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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