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총 조합원 포함, 여론조사로 21일까지”
        2009년 04월 18일 04: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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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7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운영위원회의 조합원 총투표 무산으로 인해 양 당의 후보단일화 작업도 중지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21일까지 민주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오늘(17일) 혹은 내일 오전까지는 양당대표회담이나 실무회담이 개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투표 정신 살려서 단일화 가능"

    노 대표는 “대단히 안타깝게도 울산본부 운영위원회에서 조합원 총투표는 여러 이견이 확인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며 “비록 총투표가 무산됐다고 하더라도 진보신당은 총투표의 정신을 살리는 방식으로 충분히 후보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긴급 제안을 하며 민주노동당도 긴급 검토와 비상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여론조사 대상은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다.   

    노 대표는 우선 “북구 주민들에 대한 책임정치를 위해 후보단일화는 2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21일이면 기껏해야 선거를 1주일 남겨놓은 시간으로, 이때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은 후보단일화를 이용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임으로, 21일을 마지노선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룰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합의했던 여론조사 방식에 민주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며칠 전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여론조사에 대해서 많은 논의와 진전이 있었는데 여기에 더불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의사 역시 조합원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만나서 의견을 나눌 것이지만, 민주노동당이 저희의 안에 비해 더 좋은 안을 제시한다면 진보신당은 언제나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저희 안과 민주노동당 안을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1일까지 안되면 주민 비판 면치 못해"

    노 대표는 이를 위해 “오늘 중 혹은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양당대표 회담 또는 실무회담이 개최되어야 한다”며 “단일화 기대감을 계속 유지하며,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주민들을 묶어세우기 위해서는, 양당의 지도부가 성실하고, 긴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이은주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행이 된다면 후보단일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다만 단일화 논의에서 무산된 총투표의 가치를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우려스러운 것은 진보신당에서 시한을 자꾸 정해놓는다는 것”이라며 21일 시한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시한보다는 후보단일화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20일까지 합의를 하면 21일까지 후보단일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만약 민주노동당 측에서 하루 정도를 연장하자 해서 22일 정도라고 한다면 논의해보겠으나 과거처럼 3~4일을 더 보내자는 식으로 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해 시한 문제가 다시 후보단일화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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