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아, 아무 걱정 마라”
By mywank
    2009년 04월 16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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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보슬 PD 마음에 두려움은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저도 그랬죠.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지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 안에 있어도 자랑스럽고 소명을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당당하게 조사받고 결혼식도 잘 치르고 현업에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지난 달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던 노종면 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16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보슬 전 ‘피디수첩’ PD의 마음을 헤아렸다. 노 지부장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당당함’을 주문했다.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검찰의 김보슬 PD 체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이날 오후 3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주최로 김보슬 PD 체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 PD를 격려하는 선배 언론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MBC PD인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도 “저의 후배, 보슬이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보슬아 아무 걱정하지 마라. 네 주위에는 PD뿐만 아니라 전 언론인 그리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너가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4월 19일 결혼식이다. 결혼 준비 잘하고 멋지게 다시 만나자.”

PD 출신인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도 “이제 검찰을 규탄할 가치도 없기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이 검찰청 앞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회견’이 될 것 같다”며 “오히려 검찰이 저희 PD들을 잡아 갈수록 ‘정권의 몰락’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앞으로 ‘피디수첩’ 조능희 CP, 송일준 PD가 체포되더라도 우리는 여기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체포와 압수수색 등 ‘MBC 압박’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미 국민들은 비이성적인 법집행의 배후가 이명박 정권임을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모두는 제 2의 이춘근과 김보슬이 될 각오가 되어 있고, 잡아 가려면 잡아가 보라 감옥에 집어넣으려면 넣어 보라”며 “우리에게는 일말의 두려움도 없고, 오히려 이 정권이 ‘피디수첩’ 탄압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재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차라리 기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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