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대표, "21일까지 단일화" 합의
        2009년 04월 15일 10:4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5일 대표 회담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총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를 위해 17일 18시까지 모든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대차 지부 입장이 변수

    양당은 다만 17일 18시까지 실무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단일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실무협의에서 새로운 단일화 방안을 합의되지 않을 경우에도 21일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내용은 합의 사항에 없어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15일 이후의 총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 바 있어, 합의문에 대한 현대차 지부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현대차 지부가 양당 합의라는 형식을 받아들여 양보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진보신당 측은 이번 합의가 현대차 지부와는 별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수 선대본의 노옥희 본부장은 “현대차 지부가 양당의 단일화 합의를 받지 않는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울산본부의 요구에 대한 답변 전에 질의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본부가 현대차 지부를 먼저 설득하는 것이 맞지 양당 합의를 전제로 현대차 지부를 압박한다면 현대차 노조가 기분이 나쁘지 않겠나"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대차 지부가 기존의 방침을 고수할 경우 양당은 새로운 단일화 방안을 협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울산본부 제안 수용

    진보신당은 이날 합의에서 21일을 단일화 시점으로 확인함으로써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5일 발표한 제안을 수용한 셈이 됐다. 조승수 후보 선대본 노옥희 본부장은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합의에서는 큰 쟁점사항이 부딪치지 않은 가운데 이날 6시 실무협의를 무산시켰던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제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 김창현 후보 측 대변인은 “큰 이견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울산본부의 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고갔다”고 말했다.

    노옥희 선대본부장은 “우리는 울산본부의 제안을 거절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민주노총 일부에서 우리가 거절해 총투표가 무산된 것처럼 말했고, 이를 민주노동당이 들으면서 6시 협상이 2시간이나 늦춰졌던 것”이라며 “회담에서도 서로간의 신뢰와 소통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날 양당 대표가 단일화 시점에 합의하고 17일 실무협의를 재개키로 함에 따라 8일, 울산북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개입 이후 중단되어온 실무협의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그동안 쟁점이 되어왔던 총투표 반영 방식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 여론조사, 비정규직 반영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 *

    양당 대표 합의문

    1. 4월 21일(화)까지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울산북구 후보단일화를 한다. 양당의 후보 단일화는 조합원 총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추진한다. 이를 위해, 4월 17일(금) 18시까지 모든 실무협의를 완료한다.

    2. 4월 17일(금) 18시까지 위 1항에 따른 실무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시, 단일화를 위해 양당은 새로운 단일화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