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생계형 출마냐?"
    By 내막
        2009년 04월 15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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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계복귀 및 재보선 출마에 대해 "동네에 와서 좌판 하나 깔겠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5일 열린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 염경석 진보신당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이다.

    "정동영, 동네에 좌판 하나 깔겠다는 뜻"

    이날 노회찬 대표는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를 했다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적이 있다"며, "그 당시 일과 이번에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온 정동영 후보의 행보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애써 키워놓은 정치인이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 와서 좌판하나 깔겠다는 뜻"이라는 것이 노 대표의 해석이다.

       
      ▲ ▲ 4월 15일 10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염경석 진보신당 전주덕진 후보(가운데)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윤난실 부대표 (사진=진보신당)

    노 대표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민주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명분이 있었다"며, "(정동영 전 장관이)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고 미국으로 떠난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영국으로 간 것과 비슷하지만 어떠한 역사적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노 대표는 "5군데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는데, 전주덕진에 관심이 쏠려 있다"며, "전주에 경사가 나서 이렇게 관심이 쏠려 있는가? 경사가 아니라 애사다. 슬픈 일이다. 왜 이 일이 경사가 아니라 애사인지는 전주 시민들이 잘 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재보선을 당권경쟁으로 몰락시킨 민주당에 심판 있어야"

    노 대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의석 하나 늘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무소속으로 나온 또 한 분이 국회에 들어간들 뭐가 달라지겠냐"고 반문하고, "대권은 자신에게는 사치라고 발언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생계형 출마인가? 국회의원이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힐난했다.

    노 대표는 "우리 전주를 대표하고 서민을 대표해서 나라를 바꾸겠다는 포부 없이 가장 유리한 곳에 슬그머니 와서 한 번만 더 시켜달라는 모습에 같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비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대표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후보 사이에 벌어진 갈등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동영 측이) 전주완산에서 무소속 후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당권 경쟁"에 불과하다며, "4·29 재보선을 민주당의 당권경쟁으로 몰락시킨 것에 대한 민주당에 대한 냉철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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