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3당 "시흥시장 최준열 후보 지지"
    By 내막
        2009년 04월 14일 06: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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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최준열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사진=진보신당)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9 재보선 시흥시장 선거에 ‘시민후보’로 출마하는 최준열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역대 시장 4명 모두 구속

    시흥시는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후 역대 시장 4명이 모두 부패 등의 문제로 구속되는 대기록(?)을 가진 지역으로, 2007년 11월23일 4대 시흥시장까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시흥지역 시민단체들과 4,6000여명의 시민들은 2008년 여름 주민소환운동을 벌인 바 있다.

    민주당 출신의 민선 초대 시흥시장은 임기를 마친 뒤 재임 중 수뢰 사실이 드러나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바 있고, 국민회의 출신의 2대 시장은 임기 전 사건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임기 후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7,000만원 판결을 받았다.

    이어서 한나라당 출신의 3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벌금 700만원으로 감형될 때까지 6개월간 직무가 정지된 바 있고, 4대 시장이 올해 1월30일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어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었다.

    민주노동당 시흥시위원회와 진보신당 시흥시 당원협의회는 지난 3월 26일 양측 당원들의 의사수렴 과정을 거쳐 최준열 후보와의 5대 공동약속을 발표했고, 창조한국당은 최고위원회에서 최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노회찬 "정치사적 의미 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회찬 대표는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하게 된 것은 정치사적 의미가 크다"며 "한 당에서도 후보단일화를 하지 못해서 뛰쳐나가는 마당에 당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흔쾌히 손을 잡는 것은 10년 가뭄에 단비처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유원일 의원은 "이번 공동 지지선언을 계기로 범야권 후보단일화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은 반한나라 전선을 유지해야할 필연적 시기로, 후보단일화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시민들이 정성으로 고르고 골라서 단일후보를 만들었고, 여기에 세 당이 함께 이런 후보를 단일화시켜냈다"며 "울산북구도 수일 안에 이 자리에 서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한 "지자체 정치는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 있고,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를 통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시흥시민들과 국민들이 재보선에 대한 어떤 요구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주고 이명박정권의 심판의 장으로 만들어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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