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왜 안 만나려 하나, 진심이 있나"
강기갑 “가위바위보 해서라도, 믿어달라”
By 내막
    2009년 04월 14일 0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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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즉석 대표회담을 갖고 있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사진=진보신당 제공)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4일 즉석 회담을 통해 울산북구 후보단일화에 대한 불꽃튀는 설전을 나눴다. 

강기갑 대표와 노회찬 대표는 14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만나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양당 대표는 15일 오전에 만나 후보단일화의 최종 데드라인이라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만남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의 4·29재보선 후보자등록이 시작되었지만 울산북구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답답함을 더하고 있던 가운데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사된 것,

이날 양당 대표의 즉석 만남은 이번 재보선 시흥시장 선거에 시민단체들에 의해 시민후보로 선정된 최준열 예비후보에 대한 양당과 창조한국당 3당의 공식지지선언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노회찬 “불안하다” … 강기갑 “믿어달라”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노 대표는 강 대표에게 민노당 쪽에 실무협의 진행을 거듭 제안했음에도 답변이 없었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하고, 민노당 쪽에서 계속 답변이 없어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양당 실무선에서 계속 의견 충돌이 이루어짐에 따라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단일화에 대한 대표 자신의 의지만큼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노 대표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강 대표는 특히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안 되면 가위바위보를 해서라도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또한 민노당 중앙당과 울산시당 사이에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고, 무엇보다 제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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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기갑-노회찬 양당 대표의 즉석회담 발언 전문

노회찬(이하 노) : 15일까지 단일화 못하면 안된다. 자꾸 밀리면 후보단일화 효과도 없어지고…

강기갑(이하 강) : 내가 답답한 것이, 두 당이 의지를 가지고 빨리 진행을 해서 대표회담을 하더라도 실무회담에서 합의가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실무회담을 빨리 진행하라고 했다.

노 : 실무회담도 안 되고 있다.

강 : 나는 왜 안 되는지를 모르겠다. 서로 당신 당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것 아니냐.

노 : 그것은 아니다. 만나자고 했는데.

강 : 그러면 대표가 있어봐야 허수아비지.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내일 당장 만나서 기한 정하고 크게 결단을 내리자.

노 “오늘 저녁이라도 만나자” … 강 “개소식 때문에”

노 : 그렇게 하자.

강 : 빨리 좀 만나서 합의를 하자.

노 : 오늘 저녁이라도 만나자.

강 : 오늘 저녁은 개소식이 있어서…(힘들다.)

노 : 토요일부터 계속 뵙자고 했다. 만나서 실무 같은 것을 정하자는 말이 아니라 언제까지 하자는 합의라도 보면, 현대차 노조가 실무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 있다.

강 : 그렇게 하자. 내일 가능하면 빨리.

노 : 결혼을 해도 20~30대에 해야지, 환갑이 넘어서 하면 되겠나. 너무 늦어지면 단일화 효과도 안 나고 그 사이에 서로 으르렁대는 것만 보여주고, 자기들 필요에 따라 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만나자고 해도 대표님 일정 때문에 오늘은 안 된다, 내일, 또 모레…. 실무회담을 하려고 울산에 가서 기다리다가 답변이 없어서 돌아왔다. 아무 답변이 없어서 왜 답변도 안 하냐고 계속 닦달을 했는데.

강 :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입장들을 이야기해보면, 빨리 진행하자고 하는데 자꾸 양쪽이 다 서로 빨리 안 하느냐고 싸우는 상황이다.

노 “사실관계는 분명히 하자”

노 : 그것은 아니다.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가)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민노당 쪽에서) 답변이 없고, 월요일에는 국회 회의가 끝나면 답변을 주겠다고 했는데 회의가 끝나도 답변이 없었다. 몇 번을 전화로 재촉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우리는 걱정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에 대한 진심이 있느냐.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를 않으니까. 언제 어디든 만나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시간은 자꾸 흘러가서 결국은 내일이 후보등록 마감이다.

강 : 오늘 아침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다 전달받았는데, 현재 민주노총 쪽에서 일정을 잡고 있다고 한다.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실무적으로 빨리 결정하고 대표들이 만나서 빨리 타결을 지어야 하는데, 실무협의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하더라.

노 : 그 이유가 뭔가. 협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실무협의를 하자고 했는데 안 만나줘서 못 만난 것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지부에서 언제라도 총투표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는데도 그렇다.

강 : 내가 어제 듣기로는 민주노총 운영위에서 현대차지부가 어제와 오늘(13~14일) 바로 투표를 하라고 안을 던지고 나갔다고 하더라.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이것은 도저히 받을 수 있는 제안은 아닌데, 그러면 이게 어떤 식으로 해서 날짜를 잡아서 할 것인지에 대해서 민주노총이 세팅을 하고 있는가 보다.

기자 질문(이하 질문) : 그럼 민주노총이 결정을 해야 양당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인가.

강 : 또 조금 전에 듣기로는 선관위에서 민주노총 총투표가 양당의 어떤 후보나 당의 합의사안에 따라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독자적으로 양당의 합의와 무관하게 총투표한 것을 양당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그것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할 것인지는 실무적으로 잘 판단해서 선관위에서 지적하는 문제에 걸리지 않도록 절차를 잘 밟으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는 제 입장을 전달했다.

강 “안 되면 대표가 결정하자”

그런데 제가 (실무합의가) 안 되면 양당에서 대표가 만나서 전권을 가지고 세세한 데드라인까지 날짜를 잡고 이 안에 한다고 결정하자, 결정을 해놓고 무조건 실무협의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그랬더니 또 들리는 이야기가 선관위의 유권해석 때문에 양당의 결정을 가지고 민주노총이 총투표를 하게 될 때 선관위에서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그럼 유권해석을 빨리 받아봐라. 그것에 안 걸리는 행보를 하자고 이야기해놓고 왔다. 만난 김에 이야기를 하자.

노 : 말씀대로 당이 결정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노조가 결정을 하면 되는데, 당사자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13~14일도 가능하고 14~15일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직접 투표 당사자가 아닌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20~21일 하자고 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저희들에게도 울산본부가 그렇게 통보를 해왔다. 불가피해서 일정상 더 당길 수가 없다면 상관없는데, 당길 수 있는데 늦추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

투표 당사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실무적으로 가능하다고, 그렇게 해서 합리적인 입후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도 자꾸 양쪽에서 합의가 안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강 : 13~14일은 우리가 당초 잡았던 날짜이고, 그 안에 하려고 우리가 얼마나 애를 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총투표 등 그야말로 실무적 합의가 안 돼서 시간을 지연하다가 결국 선관위가 던진 연막탄 때문에 일정이 다 갔다. 실질적으로 13~14일 해서 등록하자는 것은 이전의 안이었는데, 선관위가 던진 연막탄 때문에 힘들어진 것 아닌가.

노 : 울산 현대차지부에서는 13일 오후 3시까지 합의가 되면 14일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납득을 할 수가 없다. 그 이야기 논의를 13일 오전 10시부터 했는데.

강 : 그것은 선관위 유권해석을 더 받아봐야 하겠지만 어떤 형태로도 그런 결정은 민주노총이나 현대차가 같이 논의를 해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선거를 치러야하지.

노 : 당이 개입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그렇게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울산본부에서는 왜 그것을 반대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 그것은 울산본부에 물어봐야 하는 것이다. 울산본부 안에 현대차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안을 만들어서 절충해야.

질문 : 민주노총이 20~21일로 결정하면 양당은 그것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인가.

강 : 그것마저 안 받으면(되겠나)…

노 : 제시받은 적이 없다.

강 : 그럼 누가 제시를 했다는 말인가.

노 : 울산본부장이 개인적으로 우리 후보에게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거부를 했다. 그 전에 가능한데 굳이 그날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 : 양당이 총투표 말고 여론조사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 있지 않나.

강 : 비정규직 조사나, 적합도 여론조사에 대해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지난 번에 합의를 봤지만, 그것이 다 무산되어버렸지 않나. 다시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가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질문 : 선관위 입장이 나온 것이 지난 주말인데 아직까지 입장 정리가 안 되었나.

강 “여론조사보다 총투표가 문제”

강 : 민주노총 간부 8명이 갑자기 연행되어서… 일요일 나왔다. 지금 구도가 마치 민주노동당은 뒤로 늦추려 하고 진보신당은 빨리 하자는 식으로 비치는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조합원 총투표가 여론조사보다 문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실무적 합의를 계속 해나가야 되는 것이 사실이고, 그보다 민주노총이 현대차와 빨리 이 안에 대해 합의해서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져야 그것에 따라서 겉으로 어떤 모양새를 취하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중심을 잡고 실무적으로 준비를 하고 양당 대표가 모여서 합의한다.

질문 : 민주노총 논의와 별개로 여론조사 등에 대한 실무협의 진행은 불가능한가.

강 : 유권해석을 해봐야 하는데, 제가 실무적으로는 다 파악을 못하고 있다.

노 “여론조사 합의 빨리 해놔야 편해”

노 : 총투표와 관련 없는 여론조사 부분에 대한 실무합의는 빨리 해놓을수록 오히려 민주노총이 총투표와 관련된 결정을 하기가 편할 것이다. 그런데 이 실무협의조차도 계속 미뤄지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

언제 하더라도 차라리 대안이라도 제시하면 좋은데, 답이 계속 없고, 계속 미루기만 하니까… 대표님께 두 번 씩 제안을 하는 것도 사실 결례인데, 답이 없으니까 결례를 무릅쓰고 회동을 재촉구할 수밖에 없었다.

강 :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민주노총의 일정이나, 결정 내용 등의 사안들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표회담만 자꾸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없지 않다. 그래서 아까는 내가 실무협의가 계속 진행이 안 되면 대표들이라도 나서서 빨리 큰 틀로 날짜라도 정하자고 그랬다.

지금은 일정 자체가 없으니까 날짜를 정해서 그 안에 무조건 실무협의를 하라고 하고, 그래도 실무협의가 안 되면 대표권을 가지고 실무내용 차원의 이런 부분들도 빨리 해결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단일화가 되겠느냐. 물론 단일후보의 등록은 현재로서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질문 :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한가.

강 “막판에 안되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강 : 그거야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나. 나는 막판에 안 되면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단일화 최종 무산)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질문 : 어느 당의 책임문제를 넘어서 계속 미뤄지니까 진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강 : 안 할 수가 있겠나.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노 :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했는데 왜 답이 없는지. 사실 오늘 못 만나는 이유도 이해가 안 된다.

강 : 내가 알아보겠지만, 민주노총의 그런 사안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정당간의 이야기보다는 민주노총이 단독적으로 결정해서 투표를 치러야하는 여러 가지 사안이 있지 않나 싶은데, 한 번 더 점검해보겠다.

노 “몹시 목이 마르다”

노 :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는데, 몹시 목이 마르다.

질문 : 단일화에 대해 민노당 중앙당과 울산시당의 입장은 같은가.

강 : 물론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한다는 것은 울산시당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제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점에 대해서는 제가 믿어달라고 해서 믿어줄지 모르겠지만(웃음) 저를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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