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하 등 MBC 앵커들도 제작거부 동참
        2009년 04월 14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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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영 MBC 사장이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차시킨 데 반발해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전원이 엿새째 전면 제작거부를 진행중이며,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14일 그동안 뉴스의 필수 제작인력이었던 앵커·뉴스편집부·수습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동참키로 했다.

    MBC 기자들 "보도국장·본부장 사퇴" 전면 제작거부에 편집·수습기자·앵커 합류

       
      ▲ 14일 아침 8시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조합원 10여 명이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0층 임원실 앞 복도를 점거해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사진=미디어오늘)

    전날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이 MBC의 앵커교체 강행을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한 권력에 대한 치욕적인 굴복"으로 규정하며 성명을 통해 전영배 보도국장·송재종 보도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무기한 제작거부를 재차 선언하자 그동안 뉴스제작의 필수인력이어서 제작거부에 동참하지 못했던 보도본부 소속원들도 14일 오전 9시부터 합류하기로 했다고 양효경 보도본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가 밝혔다.

       
      ▲ 김주하 MBC <마감뉴스> 앵커.

    보도본부 소속 차장·평기자 133명과 함께 이날 참석한 기자는 뉴스편집부 7명, 수습기자 7명, 앵커 5명 등 모두 19명에 이른다. 김주하 MBC <마감뉴스> 앵커와 박상권 <뉴스투데이> 앵커, 현원섭·신기원 주말 <뉴스투데이> 앵커, 낮뉴스 박승신 앵커 등이다. 이에 따라 MBC는 다른 대체인력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보도본부 기자 5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층에서 "권력에 굴복한 앵커교체 즉각 철회하라" "본부장과 국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뉴스 공정성논의 당장 시작하라" 등을 촉구하면서 팻말시위를 벌였고, 오전 8시부터는 MBC 방송센터 5층 보도국으로 옮겨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14일 밤 9시부터 김주하·박상권 앵커 등 빠지기로…MBC본부 무기한 연좌농성

       
      ▲ 14일 아침 8시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조합원 10여 명이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0층 임원실 앞 복도를 점거해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사진=미디어오늘)

    한편, 보도본부 기자들의 투쟁에 전날 밤 전면적인 동참을 선언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14일 오전 8시부터 엄기영 사장 등 임원들이 있는 MBC 경영센터 10층 복도에서 "보도국장 사퇴" "엄기영 사장 사과"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보도본부 영상취재부 소속 카메라 기자들도 현재 이날 중 총회를 개최해 제작거부에 전면 동참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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