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 100으로 본 서울시 중구
        2009년 04월 14일 09: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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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현재 서울시 중구에는 15개 동에 있는 주택 3만8백 채와 오피스텔 6백채 등 거처 3만1천5백 곳에 12만8천 명이 살고 있다. 12만 8천명이 사는 서울시 중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중구 편을 공부해본다.

       
      

    중구 인구가 100명이라면

    서울시 중구에 사는 사람은 12만8천 명으로, 중구 인구를 100명으로 친다면 남자 대 여자의 수는 50 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다. 외국인 중 37%는 국적이 중국(조선족 24%)이며, 미국 11% 대만9% 일본 8% 순으로 많다.

    중구 인구 중 20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고(19살 미만), 80명은 어른이다. 어른 가운데 10명은 노인(65세 이상)이다.

    신당3동 15명, 신당2동 13명, 신당 4동 12명, 중림동 10명 등 네 개 동에 절반이 산다. 신당6동 9명, 신당5동 8명, 신당1동에 7명이 살며, 황학동과 장충동에 5명씩, 광희동과 회현동에 4명씩 산다. 필동에 3명, 명동에 2명이 살며 을지로동과 소공동에 1명씩 산다.

    35명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데 7명은 대학에 재학 중이고 23명은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졸업자 중 4명은 석사 과정 이상의 공부를 하였다(6살 이상 기준).

    19명은 불교, 18명은 개신교, 12명은 천주교를 믿는다. 49명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36명은 미혼이며, 64명은 결혼했다. 결혼한 사람 가운데 8명은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사망했고 4명은 이혼했다(15살 이상 기준). 6명은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있다.

    45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산 지 5년이 넘었으나 55명은 5년 이내에 새로 이사 왔다(5살 이상 기준). 이사 온 사람 중 32명은 중구 안의 다른 동(洞)에서, 11명은 서울 안의 다른 구(區)에서, 또 다른 11명은 서울 바깥에서 이사 왔다.

       
      

    중구에 사는 직장인이 100명이라면

    중구에 사는 15세 이상 인구 10만 7천 명 가운데 취업해 직장에 다니는 사람(취업자)은 5만 6천 명이다. 중구 취업자가 100명이라면 56명은 30∼40대, 21명은 20대이며, 50대는 15명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4명, 19세 미만 청소년은 1명이다.

    65명은 회사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20명은 고용한 사람 없이 혼자서 일하는 자영업자이며, 9명은 누군가를 고용해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업주다. 6명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중구는 동대문구와 함께 서울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구다.

    직업은 판매직이 19명, 사무직 18명, 서비스직과 기능직이 각 13명, 전문가가 10명, 기술직이나 준전문가 8명, 단순노무직 8명이다. 또한 5명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 4명은 고위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중구는 서울시 안에서 판매직 비율이 가장 높고, 서비스직도 종로구와 함께 가장 높다.

    40명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며 그 가운데 10명은 1시간 이상 걸린다. 22명은 걸어서 출근하고 78명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한다. 78명 가운데 32명은 자가용으로, 27명은 전철로, 10명은 시내버스로, 2명은 통근버스로 출근한다. 4명은 전철과 버스 또는 승용차를 갈아타며 출근한다.

    86명은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반면 8명은 야외나 거리 또는 운송수단에서 일한다. 4명은 자기 집에서, 3명은 남의 집에서 일한다.

       
      

    중구에 100가구가 산다면

    중구에는 4만 6천 6백 가구가 산다(따로 표시하지 않을 경우 일반가구를 말한다). 중구에 사는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49가구는 식구가 한 명 또는 두 명인 1,2인 가구이며, 이 가운데 28가구는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다. 식구 4명은 21가구, 3명은 20가구, 5명은 8가구다.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에서 관악구에 이어 2번째로 높다.

    35가구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62가구는 셋방에 살며, 3가구는 직장의 사택이나 친척집 등에서 무상으로 살고 있다. 자기 집에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최소 한 채에서 여러 채를 소유한 집부자들이다.

    중구는 관악구에 이어 서울에서 셋방사는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데, 셋방사는 가구 가운데 34가구는 전세에, 22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6가구는 보증금 없는 월세 또는 사글세에 살고 있다. 셋방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어딘 가에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 등의 사정으로 셋방에 살고 있다.

    58가구는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안되며, 이 가운데 29가구는 2년이 안 된다. 24가구는 5∼10년이 됐고, 18가구는 10년이 넘었다. 중구는 노원구와 함께 10년 이상 거주 가구 비중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종로구 다음으로 높다.

    40가구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28가구는 자기 집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자동차 소유가구 중 4가구는 차를 2대 이상 소유하고 있다.

       
      

    집 많은 사람 집 없는 사람

    중구 15개 동 가운데 셋방 사는 사람보다 자기집에 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는 단 한 곳도 없으며, 자기집 거주 가구 비중은 14~47%로 모두 50%를 밑돈다. 신당 6동과 4동 그리고 2동은 자기집 거주 가구 비중이 47%와 46% 그리고 44%로 자기집 거주 비중이 가장 높은 세 곳이다. 신당6동과 필동 거주 가구의 8%는 현재 사는 집 외에 어딘가에 한 채 이상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다. 신당3동과 중림동 가구의 6%, 신당4동 가구의 5%도 다주택자이며, 나머지 동네도 2~4%가 다주택자다.

    회현동 가구의 78%는 셋방에 살며 14%만 자기집에 산다. 황학동과 장충동도 각각 73%와 71%가 셋방에 살고, 자기집에 사는 가구는 26%와 28%에 그치고 있다. 신당1동(69%), 명동(69%), 을지로동(68%), 신당5동(67%) 등 11곳에서 셋방가구 비율이 60%가 넘었고, 나머지 4개동에서도 모두 50%가 넘었다.

    을지로동에 사는 가구 23%는 어딘가 자신명의로 집을 소유한 가운데 셋방 사는 가구다. 신당3동 가구의 8%, 명동과 신당6동 거구 가구의 6%도 유주택 전월세 가구다. 나머지 동에서 유주택 전월세 비중은 2~5% 수준이다.

    회현동과 황학동 거주 가구의 75%와 70%는 어디에도 집이 없이 셋방에 사는 가구다. 장충동(69%), 신당1동(65%), 명동(63%) 등 5개 동에서 무주택 전월세 가구 비중이 60%가 넘었고, 소공동(58%)과 중림동(56%) 등 5개 동은 50%가 넘었다.

    한편 소공동과 명동 거주 가구의 18%와 15%는 직장이나 친척집 또는 기타 거처에서 임대료를 내지 않고 무상으로 살고 있다. 을지로동과 회현동도 이 같은 가구 비중이 10%와 8%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 소공동, 명동, 회현동 거주 1%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디에도 집이 없는 무주택자들이다.

       
      

    중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중구에는 집(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이 3만1천5백 채가 있다. 중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43채는 아파트고, 29채는 단독주택, 17채는 다세대주택이다. 6채는 연립주택, 3채는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2채는 오피스텔,이다.

    중구 100가구 가운데 46가구는 단독주택에, 29가구는 아파트에, 12가구는 다세대주택에, 4가구는 연립주택에 산다. 또 5가구는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또 다른 5가구는 업소의 잠만 자는 방과 오피스텔 등 주택이외의 거처에 산다.

    지난 10년 동안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는 341%와 280%가 늘어난 반면, 단독주택은 29%, 영업용 건물 내 주택은 63%가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주택 이외의 거처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파트는 16%에서 44%로, 다세대주택은 5%에서 17%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58%에서 30%로, 영업용건물 내 주택은 12%에서 3%로, 연립주택은 9%에서 6%로 줄었다.

    크기별로는 29평 이상의 주택이 27채인 반면, 19∼29평은 29채, 14∼19평 20채이며, 14평 미만은 24채가 있다.

    55채는 지은 지 10년(1995∼2005)이 안 된 새 집이며, 25채는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집으로 곧 재개발‧재건축될 수 있는 집이다.

    중구에서 지하방에 사는 사람

    중구에 사는 4만6천6백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그 중 20가구는 식구에 비해 집이 너무 좁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기 어려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다. 중구는 서울에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

    또 100가구 가운데 92가구는 지상에 살지만, 7가구는 (반)지하에, 2가구는 옥상에 살고 있다.

    신당2동 12%, 장충동과 신당5동 11%, 신당1동과 중림동 10% 등 5개 동의 (반)지하방 거주 가구 비율이 15%가 넘는다. 명동에 사는 가구 중 무려 42%와 회현동에 사는 가구 30%가 업소의 잠만 자는 방 즉 쪽방 등에 거주하고 있다. 소공동 9%, 신당1동 3%, 을지로동 1% 등도 쪽방 거주자다. 신당5동 거주자의 5%는 옥탑방에 산다. 명동과 회현동에 전국 3,573개 읍면동 가운데 쪽방 거주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

    중구 100가구 가운데 거실이나 부엌을 각각 1개의 방으로 쳐서 방 3개 이하에서 셋방살이를 떠도는 사람은 68가구에 달하지만, 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공임대주택은 전체 가구 대비 8채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한 51가구 중 단 한 가구만 입주해 있는 것이다. 중구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대량의 공공임대주택을 성실하게 공급해야 한다.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오늘은 중구를 들여다봤다.

    * 이 글은 오마이블로그 ‘손낙구의 세상공부‘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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