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는 잊혀지지 않았다”
By mywank
    2009년 04월 13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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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문제를 다룬 <CBS> ‘블로그 다큐, 예수와 사람들’의 ‘용산, 아벨의 죽음’ 편이 13일과 14일 오후 3시 방송된다. 그동안 시사 프로에서 참사의 진실공방과 논란을 주로 다룬 것과는 달리 이 다큐는 두 달 동안 유가족의 생활과 집회를 밀착취재하며 이들의 ‘현재적 삶’에 초점을 맞췄다.

구속된 남편에게 편지를 쓰고 면회를 가는 모습, 양푼 비빔밥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모습,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바늘로 손을 따는 모습…. PD 1인칭 시점으로 유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용산, 아벨의 죽음’ 편은 ‘대상화된 존재’가 아닌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이들을 소개한다.

이 다큐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고 이상림 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제작진은 새벽기도를 거르지 않았고 성경구절을 노트에 옮겨 쓰던 평범한 가장이자 신앙인이었던 그가 생존권을 외치며 망루에 올랐다가 불에 탄 시신으로 내려온 사건을 성서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 빗대기도 한다.

또 가족의 안일과 행복만이 기도 주제였지만, 지금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자신들의 일로 인해 세상이 변화되길 바라며 기도하는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의 이야기를 통해 유가족의 변화하는 신앙고백을 소개하고, 땅을 통한 불로소득은 ‘반 성경적’이라는 시각으로 현 재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용산, 아벨의 죽음’ 편은 눈물로 끝맺지 않는 다큐, 절망이 아닌 희망을 말하는 다큐를 제작 기조로 삼았다. “다섯 명 희생자를 데려간 신의 뜻은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있다거나, 꼭 하나님이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실 것”이라는 한 유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희망의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다큐를 제작한 김동민 CBS PD는 “용산 참사가 잊혀져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용산 참사는 ‘잊혀진 사건’이 아니고, 동시에 ‘잊혀져서는 안 된다 사건’이라고 본다”며 “용산 참사를 다시 사람들에게 일깨우고 알리고자 이번 다큐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고 이상림 씨의 아들이자, 구속된 이충연 씨가 다리가 많이 아파 힘들어 하는데, 이렇게 기존에 언론에서 소재하지 않았던 참사의 뒷이야기와 이면을 다뤄보려고 노력했다”며 “제작 PD들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용산 참사에 대한 감정도 여과 없이 프로그램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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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다큐, 예수와 사람들’은?

블로그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이른바 ‘블로규멘터리(Blogumentary)’라는 새로운 형식의 2부작 휴먼 다큐멘터리다. PD 1인칭 시점의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되는 다큐는 제작 PD의 눈을 통해 주인공의 삶을 해석하고 바라본다. 또 제작진은 프로그램 블로그를 운영하며, 제작과정은 물론 뒷이야기, PD의 생각 등을 적어가고 있다.

* 방송시간 : 1부-4월 13일(월) 오후 3시, 2부-4월 14일(화) 오후 3시
* 재방송 : 17일 밤 12시45분 (1,2부 연속 방송), 19일 낮 1시 (1,2부 연속 방송)
* 채널 : 지역 케이블 TV, Sky life 412번, www.cbs.co.kr
* 프로그램 블로그 : blog.daum.net/blogumentary / blog.naver.com/blog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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