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함락 나선 MB씨를 꺾으려면
    2009년 04월 09일 10:02 오후

Print Friendly

MBC는 함락되는가?
4월 9일 (목) 맑음

선천적 지지 결핍증과 조로증

벚꽃 한창인 춘4월 여의도.
포연이 자욱하다.
MBC를 함락하려는 MB씨의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전투는 MB씨의 MBC 장악 야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천적 지지 결핍증으로 판명난 MB씨는 방송장악을 통해 민심을 교란시켜야만 지지 결핍에 따른 수명 단축이나 조로화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걸어서 30분 거리인 여의도 국회에는 MBC 장악을 위한 보병부대로 미디어법이 대기 중이다. 지난 연말부터 몇 차례 진격을 시도했지만 야당이란 이름의 민병대와 국민이란 이름의 게릴라들의 저항으로 다시 6월 진격을 준비 중이다.

모든 전투가 그렇지만 싸움의 마무리는 보병이 맡게 된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공영방송의 MBC 깃발을 내려지고 족벌신문과 재벌이 대리통치하는 식민지 깃발이 펄럭이게 될 것이다.

보병이 대기 중인 상황에서 역시 활기를 뛰는 것은 포병이다. 강남 서초동에 소재한 포병기지에선 연일 포탄세례 중이다. 연말부터 타격 지점은 MBC의 PD수첩으로 정조준 되었다. PD수첩 제작진 6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이춘근PD는 체포되었고 나머지 5명은 MBC 사옥에 사실상 감금상태이다. 며칠 전엔 MBC 압수수색까지 시도 되었다.

감금된 PD 중 한사람인 김보슬PD는 4월 19일 결혼할 예정이다. 신랑은 조준묵 PD. 프랑스 이탈리아 공중파에까지 수출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로 올해 PD대상까지 받은 명PD이다. 그러나 청첩장까지 돌린 이들의 결혼식이 성사 될지는 불투명하다.

보병전, 포병전에 생화학전도

결혼식장에 나타나면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공언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웨딩스레스를 입은 신부를 유치장에 가두는 세계기록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수첩을 제작했다고 사람을 체포하는 것도 대한민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MB씨가 펼치는 함락작전에 보병과 포병만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생화학전도 시도되고 있다. 특정인을 반미좌파로 몰고, 특정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편파방송 프로그램으로 음해하는 공작들이다.

물론 생화학무기 중 효과가 큰 것은 특정인을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라는 정치적 외압과 소리 없이 진행되는 광고중단이다. 평소 열 몇 개씩 광고를 달았던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최근엔 무슨 유통회사 광고 한편만을 단 적도 있었다.

MBC 경영진이 신경민, 김미화씨 교체를 추진한 것도 바로 생화학전의 효과이다. 시청률과 청취율을 높이는데 가장 공이 큰 방송진행자를 자르면서 제작비 절감 운운하는 변명을 누가 믿겠는가? 마치 <유재석, 김미화의 놀러와>를 제작비 절감을 위해 <엄기영, 전영배의 놀러와>로 바꾸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MBC 경영진이 생화학전을 이겨내려면 지금처럼 무릎 꿇을 것이 아니라 어떤 정치적 외압이 있었는지, 어떤 경제적 위협이 있었는지 양심선언 해야 한다.

경영진 양심선언해야

생화학전의 문제는 그것이 MBC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모든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수 윤도현이 7년간이나 진행을 맡았던 KBS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교체할 진행자를 차지 못한 <러브레터>는 프로그램 자체를 없앴다. 고위층의 불쾌감 때문이라고 한다.

윤도현은 최근 KBS로부터 이미 예정된 열린음악회, 경제비타민, 1대100 출연취소 통보를 받았다 한다. 이 고위층은 일은 안하고 TV만 보는가?

MBC는 과연 MB씨에 의해 함락될 것인가?
MBC 식구들이 MBC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임을 진정으로 확신한다면, 국민들이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계속 아낀다면, 야당들이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선다면 MBC는 지켜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독일군에 맞서 900일간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끝내 레닌그라드를 지켜낸 시민들처럼.

가수 윤도현이 <깃발>에서 외쳐 부른다.

맞서 싸워 두 주먹 쥐고 깃발 들고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깃발 들어
쓰러진 담장아래에도 꽃이 피네
무너진 지붕 위에도 해가 뜨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