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실무협상, 8일 7시 재개
        2009년 04월 08일 05: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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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북구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실무협의가 8일 오후 7시 재개된다. 전날 밤 민주노총 울산본부 북구 소재 사업장 조합원 총투표 선거관리를 둘러싸고 양당 합의가 무산된 지 약 하루 만에 협상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총투표 관련 합의 이를 듯

    이날 회담에서는, 전날 합의 무산의 원인이 되었던 총투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김창현 후보 측의 주장을 충분히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조승수 후보 기자회견과)계속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고 이은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선관위 구성에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총투표 일정과 관련된 부분은, 총투표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여론조사다. 양당 간의 실무협의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면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그 기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양당 관계자들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후보 간에 여론조사 관련 합의가 일정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합의 과정에서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론조사 기간, 실시기관 등은 물론 특히 조사 방식의 세밀한 부분에서 이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대결 여론조사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 응답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후보적합도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의 어디까지 포함시키고 제외시킬지 등과 같은 부분에서 양당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김종철 대변인은 “합의문에 ‘여론조사는 가상대결 방식과 적합도 방식을 실시하여 각자 득표율 평균을 산정한다’고 했지만 방식이 좀 복잡하다”며 “기간에 대해서도 협의할 대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정규직을 최대한 많이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응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 여론조사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론조사 방법

    이은주 대변인은 “기관 선정이라든지, 여론조사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들끼리 어느 정도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어차피 이 부분도 협상에 나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회담 중 여론조사 관련 사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민주노총 총투표는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실시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관계자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만약 설문 문항이 준비되어 있고 특정 조건이 없다면 약 1,500샘플을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실시한 다음 날부터 이틀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아직 양당은 설문 문항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이며, 조사를 담당할 기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를 통한 후보선출과 공식후보 등록이 15일 경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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