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진보신당 맹비난
        2009년 04월 08일 0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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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실무협상이 계속 미뤄지는 것에 대해 “양당은 선거업무에 협조하고, 시급히 실무협상을 마무리하라”고 말했다. 특히 울산본부는 “진보신당이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진보신당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울산본부 선거관리위원회도 연이어 보도자료를 내고 “진보신당이 선거업무를 방해했다”며 다시 한 번 진보신당을 맹비난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울산노동뉴스) 

    울산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투표와 관련해서는 민주노총울산본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양당 후보 합의에 따라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선관위(이하 선관위)는 제반 선거 실무에 관한 모든 사항을 양당의 시당 사무처장과 합의한 후 총회를 공고하고 선거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며 이번 선거가 양당 합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어 “그런데 7일 예정된 양당합의 발표가 미뤄지고, 선관위가 요청한 선거실무 협의에 진보신당 측이 불참하며 ‘양당 실무협의 이후 민주노총과 협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울산본부는 진보신당의 태도가 김주철 울산본부장과 두 후보 간 합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며, 촉박한 선거일정을 파행으로 이끌어 조합원 총투표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울산본부는 “북구소재 노동조합 조합원 총투표 진행은 양 후보와 본부장 합의, 책임 있는 당직자간의 제반합의에 따른 것이지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며 “진보신당이 조합원 총투표 합의를 준수하고 선거업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본부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7일 19시 30분, 양당 참석 하에 기호추첨을 해 기호를 확정하고 양 후보 포스터까지 제출되었는데 진보신당이 양당 간 실무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스터 제출을 취소하고 공보물은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선관위는 선거일정상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양당 모두 제출한 포스터를 먼저 제작하기로 했지만 진보신당 당직자가 기획사에 들이닥쳐 물리력을 동원해 포스터 인쇄를 막아 결국 포스터가 인쇄되지 못하는 엄중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울산본부와 선관위는 “진보신당의 이번 공보물 및 포스터 인쇄 지연 및 방해가 양후보와 울산지역본부장 3자간에 합의에 의한 조합원 총투표 정신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며, 진보신당이 조합원 총투표에 임할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포스터 인쇄를 방해한 것은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선관위를 부정하는 폭거”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진보신당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실무협의에서 총투표 관련된 세부합의가 결렬된 터라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공보물 인쇄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진보신당 당직자가 인쇄소에 인쇄 중단을 ‘요구’한 것”이라며 “‘물리력’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호 추첨 또한 실무협의를 전제로 진행됐는데 막상 실무협의는 결렬된 것 아닌가”라며 “그럼에도 조승수 후보는 ‘할 말이 너무나 많지만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대승적으로 총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관리하는 울산본부가 양당의 세부합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무작정 총투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합의를 강조하는데 실제적으로 합의가 된 것은 ‘총투표는 민주노총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인데 실무협의가 되기도 전에 양당 사무처장에게 운영위원회 결정을 일방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 ‘긴밀한 협의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대변인은 “조 후보의 기자회견처럼 할 말은 많지만 총투표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총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공식논평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노동뉴스>에 의하면 김주철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두 당의 실무협상이 무산돼 두 후보 중 한 명이 불참하더라도 조합원과 약속한 총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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