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 경기도 교육감 선거서 불내나?
    By mywank
        2009년 04월 07일 03:30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지난 해 촛불 문화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소울드레서, 아고라 오프, 함께 맞는 비 등 25개 인터넷카페로 구성된 ‘촛불시민연석회의’는 성명을 내고 기호 2번 김상곤 후보(한신대 교수)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YTN 사태, ‘용산 참사’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7월 30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주경복 후보(건국대 교수)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MB 교육정책’ 심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한데 결집시킨 바 있다.

    촛불 문화제 때 보여줬던 이들의 힘이 이번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초 네티즌 단체들이 주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백은종 촛불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으로 공정택씨가 당선됐는데,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소수 특권층을 위한 교육정책을 펴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며 “공교육 활성화 등 김상곤 후보의 공약이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촛불시민’들이 ‘MB 교육’에 대한 심판을 요구하며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끌었듯이, 이번 선언을 계기로 경기도에서도 ‘MB 교육’ 심판을 요구하는 ‘촛불’들을 결집시키고, 내일 기호 2번 김상곤 후보에 대한 투표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촛불들의 표심 반드시 결집될 것"

    한서정 공동대표 역시 “김상곤 후보는 무상급식 등 서민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도민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며 “지금 ‘촛불’들 사이에서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같이 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는 상태인데,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촛불들의 표심이 김 후보에게 분명히 결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카페 ‘소울드레서’의 한 관계자는 “공정택 씨가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 돼서, 일제고사가 강행되는 등 서울 교육이 망가지고 있는데, 경기 교육까지 망하면 어떻게 하냐”며 “일제고사 시행 및 특목고 확충 등 ‘사교육 유발’ 정책에 반대하는 김상곤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시민이라면, 분명히 내일 선거에서 김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시민연석회의는 성명(☞전문보기)을 통해, “우리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절대 절명의 배수진을 쳐야 한다”며 “김상곤 후보가 경기희망교육연대와 민주노총, 경기도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한 범도민 후보란 점에서도 여권 후보인 김진춘 후보와 맞설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그러했듯, 이번 경기도 교육감 선거도 너절한 이념공세의 격전지가 되어 버렸다”며 “김진춘 후보 쪽에서 ‘전교조식 이념교육, 교육이 무너집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색깔론으로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희석시키는 후진국적인 선거 판을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김진춘 정책, ‘MB 교육’과 닮았다"

    또 “교육만큼은 그 영향력이 사회 전반을 지탱할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개혁이 되어야 하는 곳”이라며 “그러나 김진춘 후보가 내세우는 교육정책은 특목고 과학고 등 엘리트를 위주로 한 교육, 영어 몰입교육 등 1%의 기득권을 위해 99%를 소외시키겠다는 ‘MB 교육정책’과 너무도 닮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을 ‘매트릭스(주형)’에 가둬놓겠다는 그들의 정책을 교육 분야까지 연결하려는 의도는 순종형 인간, 서열화 사회를 만들어 독재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그들의 독재를 위한 ‘매트릭스’에 가둬 놓을 수 없으며 김상곤 후보가 아이들을 매트릭스에서 꺼내 자유로운 사고와 평등을 지향하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

    ‘촛불시민연석회의’ 소속 25개 인터넷 카페

    촛불사랑방, 아고라오프, 미립, 촛불문화창작집단, 누리꾼티비, 함께맞는비, 비정규직네티즌연대, 애국촛불전국연대, 민주세대 386, 흑사단, 참언모, 대한민국의기반아줌마들의모임, 촛불광장, 소울드레서

    안티2mb, 815평화행동단, 광화문의아침, 매국집단척결국민행동, 통합연대, 진알시, 촛불나누기, 다인아빠의가장아름다운나라, 시청지킴이, 산본촛불, YTN지킴이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