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공공연구소, '차베스 vs 룰라' 열린강좌
    By 나난
        2009년 04월 07일 09: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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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공공연구소가 ‘진보를 향한 두 가지 길, 차베스의 급진주의 vs 룰라의 현실주의’란 주제로 강좌를 연다.

    사회공공연구소는 "민주화 이후 20년간 노동자운동, 진보정당운동, 시민운동 등 모든 영역에서 민주화를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한국의 좌파들이 현재 이론적, 실천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문제인식에서부터 중남미의 진보운동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21세기 초, 전례 없는 ‘좌파의 황금시대’를 맞은 라틴아메리카 대륙.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칠레 등 대륙의 70% 이상의 국가에 좌파 정부가 들어섰으며, 멕시코를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좌파는 강력한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

    라틴아메리카와 두 개의 좌파

    그렇다면 라틴아메리카 좌파,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1960~70년대 군사독재시대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노동운동가요, 게릴라요, 농민운동가였으며, 국외추방 망명객들이었다. 2000년대 초반 각국의 집권세력이 된 이들은 시장만능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방어했으며, 노동자와 빈민의 권익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방어하는 개혁좌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두 개의 좌파가 라틴아메리카에 존재하고 있다. 하나는 까라까스 좌파(차베스형 좌파), 다른 하나는 산 앙헬 좌파(룰라형 좌파)다. 이 두 개의 좌파는 서로 지지계층이 다르며, 국내 개혁 및 국제 협력을 추진하는 방식도 상이하다.

    한편 제도권 밖에서는 다양한 좌파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운동의 세계적인 상징이자 신자유주의에 맞선 대안세계화운동의 국제적 대표주자인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이 대표적인 사례. 이들은 무기를 버리겠다고 선언하며 원주민 자치를 향한 기나긴 도정에 올랐다. 이렇듯 라틴아메리카 좌파들의 모색과 실천은 현재진행형이다.

    강연을 맡은 박정훈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은 87년 이후 민주화를 심화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실행했지만, 현재 진보정당은 분열했고, 시민운동은 주요의제(녹색 뉴딜)를 정부에 빼앗겼으며, 노동운동은 온 국민의 천덕꾸러기가 됐다"며 "신자유주의와 맞서며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내 여러 좌파의 모습을 통해 한국의 진보정치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박정훈 사회공공연수고 연구위원은 <한겨레21>의 라틴아메리카 전문위원으로서, <프레시안>, <레디앙>,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등의 매체에 기고했으며 <오마이뉴스>의 ‘멕시코의 태양 아래서’라는 연재 코너에 멕시코 생활을 다룬 산문을 연재하기도 했다.

    강좌는 총 4강으로,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사회공공연구소 교육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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